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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사퇴 불붙인 TV토론‥건강 우려에 결국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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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에 따른 건강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습니다.

꽈당 넘어지거나 말실수를 하는 모습이 잇따라 노출됐죠.

육체적으로 쇠약할 뿐 아니라 인지력도 저하됐다는 분석도 잇따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론에 불을 붙인 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은 첫 TV 토론이었는데요.

결국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0살을 훌쩍 넘긴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건 어제오늘이 아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다가,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다가 어설프게 넘어지는 모습이 잇따라 화면에 포착됐습니다.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는 생도들에게 졸업장을 건네주고 자리에 돌아가다가 엎어지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모래주머니한테 당했어요."

말실수도 잦아 인지력이 저하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백악관 행사에서 본인이 직접 애도 성명까지 발표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재키 하원의원. 당신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 있나요?"

4년 만에 다시 치러진 대선 TV 토론회에서 보인 불안한 모습은 달아오르던 중도사퇴설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잠깐만요. 처리해야 할 모든 것을 처리했고…어…우리가 마침내 의료보험을 이겨낸다면…"

바이든은 토론 내내 말을 연거푸 더듬거나 웅얼거렸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우리가 할 일에 대한 그…그…그…전체적인 계획에서."

토론 직후 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60%가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고, 민주당 유권자의 47%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와 바이든 대통령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가운데,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도 커지며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직을 내려놨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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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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