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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뉴스퀘어10] 바이든, 결국 재선 도전 포기...미 대선 구도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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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 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민주당은 새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선 구도가 급변하게 됐습니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김열수 안보전략실장과 함께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열수]
안녕하세요.

[앵커]
대선이 107일 정도 앞둔 상황이었었는데 미국에서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후보 사퇴 배경부터 짚어볼까요?

[김열수]
워낙 압박을 받다 보니까 후보 사퇴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된 거죠. 저 문제는 사실상 지난달 27일 CNN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하고 바이든 대통령하고 TV토론 90분간 했잖아요. 90분을 통해서 사실상 모든 것이 다 드러났는데, 그 결정적인 것이 인지력이라고 하는 것은 다 아는 것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참패를 했다고 볼 수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을 좀 극복하고 싶었어요.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게 사실상 어떻게 보면 나토 정상회담이거든요. 나토 정상회담에서 굉장히 강력한 용어로 자신의 의지를 표명하고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도 또 문제가 생긴 게 뭐냐 하면 정상회담 다 끝나고 난 뒤에 기자회견을 했거든요. 기자회견할 때 기자들이 여러 가지 질문을 했는데 사람을 바꿔서 얘기하고 한 소리 또 하고 기억을 못해내고 그랬단 말이죠. 그러니까 한 번 참패를 한 데다가 대못을 박아준 결과가 됐거든요. 그게 첫 번째고요. 그래서 계속해서 민주당 인사들이 사퇴를 했으면 좋겠다는 압력을 해 왔잖아요. 그런데 더 결정적인 사건이 하나 생겼잖아요. 그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총격 사건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총격사건이 일어나니까 어마무시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올라간단 말이죠. 그 어려움에 대처해서 내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로서의 자세, 모습. 그거 보고 큰 감명을 받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으로 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더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심지어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도 공식적으로 사퇴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그런 서명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아마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가 밝힌 것처럼 나는 마지막까지 내 임기 동안은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겠다. 그런데 내가 당과 미국이라는 국가를 위해서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사퇴 선언을 한 거죠.

[앵커]
말씀해 주신 여러 일련의 사건들도 있었고 바이든 대통령 코로나 확진되기도 했잖아요. 그럼에도 계속 완주 의지를 밝혔었는데 사퇴를 선언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김열수]
결정적인 이유는 조금 전에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아무래도 인지력에 대한 그런 문제가 본인 스스로도 느끼게 되는 거고 가족들도 여기에 대해서 엄청나게 조언을 많이 했겠죠.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들, 그런 사람들도 계속해서 사퇴를 좀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고 오바마 전 대통령뿐만 아니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했던 분도 곧 사퇴할 거라고 계속. 어떻게 보면 일종의 압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이 있었고 지금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개인적으로도 아마 제가 볼 때는 심신이 지쳤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게다가 코로나 확진이 된 거잖아요.
그래서 상대쪽 입장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 위기를 극복하고 그리고 15, 16, 17, 18 나흘 동안 소위 말해서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컨벤션효과까지 나고 그리고 마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처럼 여기저기 전화도 하고 젤렌스키하고도 전화하고 김정은하고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고 만날 거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데 대한 여러 가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본인 스스로가 얘기한 것처럼 미국민과 그리고 자신의 당, 소속인 민주당을 위해서 사퇴를 결심했다, 이렇게 보죠.

[앵커]
후보직 사퇴하고 나서 바로 해리스 부통령 지지선언했는데 바로 후보직이 승계되는 건 아니잖아요.

[김열수]
내가 지지한다고 해서 승계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게 나라마다 다르기는 한데 미국 법은 그래요.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새로운 대통령 후보자를 선출해야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는 거죠.

[앵커]
해리스 부통령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어떤 사람입니까?

[김열수]
해리스 부통령은 자기 아버지는 자메이카인가요, 거기서 이민 온 사람이고 어머니는 인도계 이민자잖아요. 그래서 이민자의 가족에서 태어나서 사실상 학교를 다니기는 했는데 일찍 이혼을 했어요. 그러니까 어머니는 다시 캐나다로 돌아갔고 해리스 부통령도 같이 어머니 따라서 캐나다에서 쭉 고등학교까지 다녔어요. 그러다가 캐나다로 갔을 때 퀘벡 주에 있었거든요. 퀘벡 주라는 것이 잘 아시겠지만 거기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공용어로 사용되는 곳이고 게다가 거기는 백인들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요. 그래서 여기서는 더 이상 살기가 곤란하다고 생각해서 본인 스스로 미국으로 다시 들어옵니다. 그래서 하버드대학교하고 이름이 굉장히 비슷한 대학이 하워드대학교라고 있는데. 거기는 흑인 명문대학이에요. 흑인들만 주로 다니는 명문대학인데 거기에 다니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죠. 그리고 나서 캘리포니아로 가서 캘리포니아주립대학에서 로스쿨을 다니고 자격증을 땄죠. 그러고 나서 검사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검사생활을 하고 검사장까지 해요. 검사장을 했을 뿐만 아니라 법무부 장관을 두 번에 걸쳐서 하거든요,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을. 그러니까 6년 동안 하죠. 그걸 끝내면서 자기 스스로가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도전해서 상원의원이 돼요. 상원의원이 되고 난 뒤에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으로서 러닝메이트가 됐지 않습니까? 그래서 4년을 해 오고 있는데. 아마 해리스 부통령 같은 경우에는 어찌됐든 인도의 피가 섞여 있고 또 자메이카에서 오신 아버지의 피가 섞여 있으니까 흑인 계열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아시아계열과 흑인계열인데 오바마 대통령도 흑인계열이잖아요. 그런 식으로 만일 따져본다고 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혹시 나중에 대통령이 되면 두 번째 흑인계열의, 또 아시아계열의 피를 물려받은 그런 대통령이 될 수가 있는 거죠.

[앵커]
앞으로 변수라고 한다면 흑인이자 여성 그리고 아시아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인이고 남성입니다. 이런 대결구도에서 해리스 부통령가 승산이 있을 것이냐거든요.

[김열수]
승산 여부는 과거의 역사를 따져봐야 되는데 트루만 대통령이 1952년도에 재선에 도전을 했다가 자기가 첫 프라이머리에서 패배를 하고 나서 바로 사퇴를 하거든요. 이게 297일 전입니다. 두 번째가 사실상 린든 존슨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분도 1968년도 대선을 앞두고 295일 전에 프라이머리에서 역시 패배를 해요. 3월에 두 분 다 끝냈죠. 그러니까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이분들은 안 된다고 생각을 해서 재선을 현직 대통령이지만 포기를 했거든요. 두 분 대통령께서 다 민주당인데 그러면 그분을 대체하는 새로운 분이 등장을 했을 거 아닙니까?
새로운 분이 나타났는데 각각 트루먼 대통령 때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대통령이 됐고 그다음에 린든 존슨 때는 닉슨이 대통령이 됐어요. 이 말의 의미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해리스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하고 비교해야 될 게 굉장히 많죠. 남성과 여성, 백인과 흑인과 아시아계열 그리고 나이로 따지면 늙은 세대와 젊은 세대, 이런 식으로 구분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잖아요. 정강정책은 빼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이렇게 1952년도 그리고 1968년도에 민주당 대통령이었던 분들이 재선에 안 나오고 프라이머리에서 실패함으로써 다 그만두고 새로운 주자들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안 된 거거든요. 물론 그때 그런 사례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안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역시 해리스가 혹시 이렇게 대통령 후보로 된다고 하더라도 이 사람이 대통령 될 것이냐 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에서 분석을 해 봐야 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죠.

[앵커]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펠로시 하원의장도 일단 해리스에 대한 지지 의사는 밝히지 않았잖아요. 민주당 내에서는 지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입지가 어떤 상태입니까?

[김열수]
아무래도 이럴 겁니다. 여론조사들이 좀 있었잖아요. 여론조사들이 있었는데 그 여론조사가 그렇게 해리스한테 좋은, 굉장히 호의적인 그런 여론조사 결과는 안 나왔거든요. 그래서 지난 4년 동안을 보면 그러니까 해리스 부통령이 어느 날은 부자 붙어서 그 사람이 굉장히 할 수 있는 게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미국의 부통령 같은 경우 여러 가지 할 일이 있었거든요. 지난 4년 동안에 바이든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자기가 뚜렷하게 업적을 남기고 미국민들한테 인식을 남겨준 게 뭐가 있는가. 그러면 지지도가 별로 없다는 거죠. 인기도 별로 없고. 그러다 보니까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오바마 대통령도 그렇고 펠로시 전 의장도 그렇고 지지 선언은 안 하죠. 대신에 지난번에 대통령 했던...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 저도 인지력에 문제가 있나요. 하여튼 그분 같은 경우에는 지지선언을 했죠.

[앵커]
그런데 지금 보면 지지 선언 안 한 이유 중 하나가 다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지 않습니까? 미셸 오바마 같은 경우도 있고요. 어떤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습니까?

[김열수]
제일 많이 거론되는 분이 아무래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제일 유력한 후보자로 등장하고 있는데 개빈 뉴섬이라고 하는 사람이고요. 펜셀베이니아 주지사 있습니다. 조쉬 샤피로라고 하는 사람. 그리고 미시간 주지자 그레첸, 그리고 교통부 장관 하고 있는 피트 부티지지라고 하는 사람. 아마 이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대안으로 거론될 수 있는 사람들인데. 어찌됐든 제가 볼 때는 전체적으로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던 분들하고 어떤 과정을 거칠 겁니다. 그래서 프라이머리처럼 다 그러면 그런 과정을 거쳐서 다시 후보를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단 말이죠. 그러면 어떤 식으로 할 거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잖아요. 그러면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해서 지금 여기 유력 주자군들 대여섯 명이 민주당에서 주관하는 토론회, 그런 과정을 거쳐서 그러면 대의원들이 그것을 보고 결정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지금 대의원들은 다 뽑혀 있단 말이죠. 물론 바이든을 다 지지해서 바이든의 대통령 후보로서 과반수를 다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이제 수락연설만 남아 있었던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건데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다음 달 18일, 19일이잖아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오하이오주의 주법이 문제예요. 오하이오주에서는 8월 7일까지 대선후보 등록을 마쳐야 되거든요. 그러면 이것을 본다고 하면 적어도 8월 7일 이전에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결정돼야 된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면 지금 시간이 오늘이 22일이니까 이제 며칠 남았어요. 한 2주 남았는데. 그 사이에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아주 간단한 약식토론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온라인을 통해서 아마 후보를 결정하는 그런 과정들을 거쳐서 8월 7일 이전에 끝내고 등록을 하고 그리고 8월 19일부터 시카고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107일 남겨두고 후보가 사퇴한 초유의 사태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을 택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 그리고 미셸 오바마 여사, 민주당 인사 중에는 유일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를 앞서는 엎치락뒤치락 하는 여론조사가 있던데. 혹시 등판할 가능성 있습니까?

[김열수]
등판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지는 않는데요. 그러니까 지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퇴 잘한 것에 대해서는 얘기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는 얘기를 안 했잖아요.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면 미셸 오바마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는 나 절대로 안 나간다고 얘기를 했지만 상황이 이렇게 바뀌어버리면 이게 달라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론조사를 해 보면 가장 여론을 통해서 지지율이 높은 것이 미셸 오바마로 나온단 말이에요. 여기에 대한 고민이 있는 거죠. 그러면 오바마 대통령이 설령 또 미셸 오바마 여사가 스스로 안 나간다고 하더라도 그를 향한 지지자들이 나오라고 얘기하게 되면 경선 과정은 거쳐야 될 거 아니에요, 자기네들도. 그래서 그 대여섯 명 중 한명으로, 아까 말씀드린 부티지지 주지사 같은, 해리스와 함께하지 않을까. 워낙 지금 바람이 불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 바람이 제가 볼 때는 민주당에서 바람을 제대로 일으키려고 하면 정말 바람을 일으킬 필요가 있는 거거든요. 지금 해리스 부통령으로 보면 이런 공격의 빌미를 엄청 제공해 줄 수 있어요. 그러면 저는 바이든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으로 저는 규정하지 않습니다. 정말 많은 업적을 남기신 분이고 저분이 절대로 사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에요. 저분이 생각하고 있는 기억을 잘못 해내고 있는 거랑 판단력하고는 전혀 다른 거거든요. 저분의 판단력은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해 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분이 가지고 있는 업적만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하고 계속 붙으면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프레임에 말려들어가서 지난번 토론을 완전히 망친 거거든요. 자기 얘기를 해야 하는데 반대 얘기만 하다 보니까 끝났단 말이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래요. 그런데 어찌됐든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미셸 오바마가 등판할 가능성도 있고 그런데 바람이 제대로 일려고 하면 해리스가 4년 동안 바이든에 대한 조력자 역할로 그냥 프레임을 씌울 거라고요, 공화당에서는. 그렇게 되면 바람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어요.

민주당 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미국민 전체에서는. 그런데 미셸 오바마가 등장하게 되면 여전히 여성이죠, 흑인이죠, 베스트셀러죠, 인기 좋죠, 가정적이죠, 가족 사랑하죠. 이런 것들이 미국민들한테 어필하게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바람을 일으키려고 하면 미셸 오바마가 나오는 게 좋은데 그게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앵커]
선거운동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그 바람을 이어가려면 선거자금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 선거자금, 바이든 캠프가 모아온 선거자금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열수]
그것도 문제가 되는데요. 그러니까 바이든 대통령하고 해리스는 한몸이잖아요, 같은 러닝메이트니까. 이걸 향해서 사람들이 또는 단체에서 여기 기부금을 줬단 말이죠. 그런데 만일 제3의 인물이 나온다고 하면, 내가 기부를 한 것은 이 팀에다가 준 거지, 여기다가 준 거는 아니잖아요. 그러려고 하면 이 상황이 복잡해지는데 만일 해리스가 되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만일 제3의 인물이 된다고 하면 이걸 낸 사람이 도로 돌려달라고 얘기할 수도 있고 그러면 그 사람이 좋아, 제3의 인물한테 내가 그대로 내겠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고. 그리고 지금부터 예를 들어서 미셸 오바마가 등장을 해서 그분이 된다고 하면 또 어마무시한 선거지원금이 거기에 들어오겠죠. 그런데 질문하신 것처럼 해리스가 되면 그냥 승계를 해서 아무 문제가 없지만 만일 제3의 인물이 경선을 통해서 어찌됐든 후보가 된다라고 하면 선거자금 문제는 여전히 복잡한 문제는 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복잡하더라도 민주당원이 냈거나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냈거나 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 사람이 내 돈 돌려줘, 이런 이야기는 잘 안 할 것 같아요.

[앵커]
공화당에서는 바이든이 대선 포기한 걸 두고 아예 대통령직에서 사임을 해라, 이런 요구까지 하고 있더라고요.

[김열수]
그래서 그게 보니까 마이크 존슨 미 공화당 하원의장이죠, 젊은 사람. 그 사람하고 지금 부통령 후보가 된 밴스를 중심으로 해서 한 12명, 상원의원 등 최소 12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 사임을 촉구한다, 이렇게 나와 있는데 지금 공화당이 들떠 있어요. 들떠 있는 게 전당대회 때문에도 들떠 있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총격사건을 통해서 보여준 리더로서의 자질로, 이것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마치 공화당이 승리한 것처럼 들떠 있거든요. 그러면 제가 볼 때는 이거 역풍 맞아요. 제가 볼 때 100% 역풍 맞습니다. 지금 대통령의 인지력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판단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건강은 좀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몇 달 남지 않았는데 몇 달 남지 않았는데 너 나가라고 요구하는 거잖아요. 그걸 미국 국민들이 얼마나 받아들일까요. 오히려 민주당원들을 더 결집시키고 미국 국민들한테 공화당이 마치 자기가 된 것처럼 지금 행동하고 있네라고 그런 오히려 역풍이 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앵커]
미국 대선 이제 100일 조금 넘게 남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역풍, 바람을 바꿀 변수, 혹은 바람을 잠재울 변수들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열수]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걸로 사퇴를 하고 누가 되느냐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번 선거가 대통령 선거만 있는 게 아니에요. 미국 하원들 435명 다 바꿔요. 그리고 미국 상원의원이 100명인데 이번에 바뀌는 게 34명입니다. 3분의 1씩 바꾸니까, 2년 단위로. 그러면 이 사람들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내가 지금 이번에 상원에 나가서, 또는 하원에 나서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인데. 자칫 잘못하면 공화당 대통령 되죠, 지금 하원은 공화당 위주죠. 그리고 상원도 34명 바뀌면서 공화당이 가지면 대통령과 상하원까지 몽땅 가져가게 되거든요. 그러면 민주당에서는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되면 제가 볼 때는 어떤 분이 정말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을 정할 것이냐. 이것이 아마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겠느냐. 그러려면 정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바이든을 승계해서 대통령 후보로 나간다면 그나마 경선에서의 민주당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있고 그리고 하원과 상원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김열수 안보전략실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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