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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스타트경제] 바이든 '완주 포기' 여파는?...잇단 폭우에 '수박 대란' 재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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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유혜미 교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타트경제,오늘은 유혜미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미국 대선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이 소식부터 짚어보겠는데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직에서 사퇴를 했거든요. 그러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한데 전망이 있을까요?

[유혜미]
바로 어제 나온 소식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것을 밝히면서 아무래도 시장이 요동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어떻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냐면 누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느냐, 그것이 가장 큰 관건일 텐데요. 현재로서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다음 대선후보로 지지선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같은 경우는 인지도는 높은데 그렇게 인기가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서 트럼프 후보 대비해서 경쟁력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면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피격사건 이후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면서 그 여파가 계속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민주당 후보가 과연 해리스로 정착될지 아니면 새로운 경선을 치르게 될지 이 부분과 관련된 불확인성도 커질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당분간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좀 더 높게 점쳐지면서 관련 주식 같은 방산주라든지 아니면 에너지 관련된 기업의 주식은 조금 더 호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 경제, 세계 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일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주 뉴욕증시 주요 일정도 함께 짚어주신다면요.

[유혜미]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알파벳이라든지 테슬라 같은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을 발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들이 최근에는 기술주가 부진했었거든요, 주식시장에서. 그리고 가치주, 전통적인 우량주들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기술주들이 어떤 실적을 발표하고 또 그걸 바탕으로 해서 다시 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 모아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미국의 여러 중요한 지표들이 발표되는데요. 첫 번째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라고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입니다. 그래서 물가가 과연 안정된 추세로 갈 수 있을지 이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을 보고 가늠을 할 수 있을 것이고요. 또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발표됩니다. 잠정치가 발표될 텐데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해서 1.4% 미국 경제가 성장했는데 2분기는 지금 현재 1.9% 정도로 예상되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미국 경제가 실업률이 최근에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GDP 성장률을 보고 연착륙으로 갈지, 아니면 경기가 생각보다 더 둔화될지, 여전히 오랜 시간 활황을 이어갈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들이 발표되고 그런 내용들이 주식시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지난주 기술주의 대폭락이 있었던 만큼 여러 지표들을 눈여겨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를 이야기해 보겠는데 이번 달에 굉장히 비가 많이 내렸잖아요. 장마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인데. 최근 폭우 때문에 농작물 물가가 비상이라고요?

[유혜미]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데 아무래도 장마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이것이 국지성 폭우로 많이 귀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폭우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채소나 과일 공급량이 줄어들면 그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굉장히 당연한 수순인데요. 지난 19일 기준으로 적상추 같은 경우는 소매가격이 일주일 만에 56% 상승했고요. 깻잎도 17.3%, 시금치, 풋고추도 10% 이상 상승하는 굉장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폭우와 폭염이 지속되면서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고요. 거기다가 출하작업을 하기도, 수확을 하기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보니까 공급량이 많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특히 상추 가격이 급등한 건 주산지인 논산과 익산지역 피해가 크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과일값도 비상이라고 합니다. 수박은 한 통에 4~5만 원에 육박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요?

[유혜미]
그래서 수박대란이라는 사태가 또 일어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수박의 대표산지가 충남 논산, 부여 정도 될 텐데요. 이 지역들이 전체 하우스 재배 산지의 60~70% 이상의 침수피해를 봤는데 이 지역이 전국 수박 하우스물량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침수피해가 몰리면서 수박 공급량이 줄어들고 이것 때문에 수박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그런 상황인데요. 장마뿐만 아니라 장마 이후에도 계속 폭염이 지속된다든지 아니면 고온다습한 상황이 지속되면 전반적으로 과일이나 채소의 생육이 불안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농산물 가격 중심으로 해서 변동성이 상당히 큰 기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비로 인해서 올해는 물가도 문제지만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이 계속되면 병충해가 많이 일어날 수 있잖아요. 그러면 불안정한 물가가 계속해서 가을까지도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인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유혜미]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장마가 지나가면 병충해가 많이 오게 되는데요. 탄저병이라든지 여러 가지 병충해들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요. 또 가을 초입이라든지 여름 막바지에는 태풍이 오기도 하거든요. 이런 부분 때문에도 채소나 과일의 공급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요. 특히 사과 같은 경우는 조생종, 일찍 수확을 할 수 있는 품종의 경우에는 냉해피해가 없어서 수확량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상황인데 중생종이나 종생종같이 조금 더 수확이 뒤로 밀리는 경우에는 태풍이라든지 추후에 있을 여러 가지 기상이변 같은 것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추석을 앞둔 가을쯤에도 과일값들이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유통가나 정부에서 어떤 대책을 꾸리고 있는지 짧게 설명을 해 주시죠.

[유혜미]
수박 같은 경우 하우스 상당 부분 침수 피해를 입어서 공급량이 줄어드는 상황인데 일반 유통업체나 마트 같은 경우에는 고산지에서 수박을 조달한다든지 다른 공급지 위주로 수박을 공급하려고 하고 있고요. 정부에서는 병충해를 계속해서 점검하고 결국에는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한, 그래서 재파종을 한다든지 그걸 위해서 농가에 자금지원을 한다든지, 이런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수급을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물가가 오르면서 서민들은 밥상에 뭘 차릴지 늘 고민이 커질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보면 구직활동하지 않고 그냥 노는 대졸자, 월평균 400만 명이 넘었다고요?

[유혜미]
우리가 비경제활동인구라고 하는데요. 경제활동인구를 취업자와 실업자의 합으로 봅니다. 취업자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고 실업자는 일하고 있지 않지만 구직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취업자도 아니고 실업자도 아닌 사람들을 비경제활동인구라고 합니다. 대체로 학교에 다니고 있다거나 하면 비경제활동인구가 될 텐데 대졸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상황입니다. 이미 졸업을 했는데도 비경제활동인구로 남아 있다는 것은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그다음에 일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을 할 사정이 아닌 경우도 있기는 하겠지만 이렇게 비경제활동인구가 특히나 20대라든지 대졸 중심으로 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고학력 청년들이 취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취업을 하기 어려운 여건이 도대체 무엇이고 어떤 것 때문에 취업을 하지 못하고 그냥 쉬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취업자나 경제활동인구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인지, 그 원인을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부도 손을 놓고 있지 않았더라고요. 지금까지 실효성이 없었는지 앞으로 필요한 대책은 뭐라고 보십니까?

[유혜미]
사실 간단한 문제는 아니고요. 굉장히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해법이 필요한 문제들입니다. 노동시장 미스매치라고 하는데 중소기업이라든지 제조업 등에서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에 취업자들은 취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한 고부가가치나 첨단산업에서도 사실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구직활동을 못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남아 있는 사람도 많으면서 동시에 인력난도 심화되고 있냐면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임금을 높게 지불하지 못하는데 구직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못하는 임금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일 텐데. 첨단산업이나 고부가가치 산업 같은 경우는 기업에서 원하는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하거든요. 투트랙의 전략이 필요한 거죠. 한 가지는 중소기업의 임금을 높여줄 수 있도록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 그리고 기업들에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임금을 보전하거나 근로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이를 일단 한 가지 필요할 거고요. 다른 한 가지는 첨단산업이나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지식과 기술을 적당히 갖춘 인재들을 찾기 어렵다는 것은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직업훈련이라든지 이런 대책들이 그렇게 효과성이 없다. 그래서 민간에 정말 직업훈련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효과를 낼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민간업체들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고요. 궁극적으로는 대학에서 이런 부분들을 해결해줘야 되는데 대학들이 지금 재정이 많이 어렵다 보니까 인재들을 육성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 재정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데. 대기업 같은 경우 해고가 어렵고 그다음에 노동시장이 유연하지 않다 보니까 예전에는 신규로 많이 채용해서 연수 같은 걸 통해서 직접 원하는 인재를 길러갔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이직이 워낙 잦다 보니까 기업 입장에서 그렇게 투자할 요인이 별로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지만 일단 한번 채용해 보고 원하는 인재인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는데. 한번 채용하면 해고도 어렵고 여러 가지 비용들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기업 입장에서 고용을 꺼리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개선할 수 있는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청년들이 왜 그냥 쉬는지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관련 대책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한양대학교 유혜미 교수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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