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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경계가 사라진 무대‥풍성해지는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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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관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무는 공연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관객 참여가 필수인 공연, 바로 어린이극인데요.

방학을 맞아 중요한 삶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공연들이 무대에 오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난생처음 도시에 간 주인공 '키리마마'.

처음으로 본 신기한 물건 '우산'을 사서 돌아옵니다.

그러나 곧 사라지는 우산.

"내가 안 샀나?"

다시 사온 우산들도 자꾸 없어집니다.

"우리 마을에 도둑이 있어!"

입장 전부터 아이들이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연극 <우산도둑>.

배우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우산인 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게 뭐로 보일까요? <총!> 총? 빵!"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 받으며, '우리가 진짜 잃어버리지 말아야 것들'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전영희/배우 (차쭈 역)]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뭐야 그걸 그림으로 그려줘' 이야기를 관람하는 것이 아닌 함께 하는..."

정사각형 세계에서 즐거운 네모 친구들.

어느 날 한 친구가 사고를 당하고, 네모 세상이 누군가에겐 살기 힘든 곳이란 사실을 깨닫습니다.

장애를 가진 데릴 비튼은 대사 하나 없이 블럭만으로 관객들과 ’함께 사는 세상'을 이야기합니다.

[데릴 비튼/<네모의 세상>연출·배우]
"감정의 여정을 함께 하고 나면, 마지막엔 많은 어린이들이 와서 저를 안아줍니다."

[이지우(7)]
"너무 재밌어서 배 터지는 줄 알았어요"

[안시우(9)]
"동그라미 세상에서는 네모가 살 수 없다는 거."

주인공이 아니어도 스스로 선택한 길은 값진 것이다, 격려를 전하는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

"내일은 내가 돈키호테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나 자신'이라고 말해주는 뮤지컬 <수박수영장>까지.

"잊지 마 넌 보석보다 빛나는"

무대 속으로 들어가 온몸으로 이야기들을 흡수하고 나면 아이들은 또 한 뼘 자랍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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