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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바이든 재선 도전 포기...트럼프 "역사상 최악의 미국 대통령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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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전화연결 : 김진아 한국외대 LD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진아 한국외대 LD학부 교수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관련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김진아]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바이든 대통령, 재선 도전을 포기했습니다. 그 배경을 뭐라고 보십니까?

[김진아]
아무래도 민주당의 사퇴 공개 요구가 압박이 증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끝난 지 하루 만에 또 뉴멕시코의 마틴 하임리히 민주당 하원의원, 그리고 낸시 펠로시 전 의장과 굉장히 가깝다고 알려진 하원 의원 등 12명 의원으로부터 사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있었거든요. 그래서 민주당 내에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 수가 30명 이상으로 늘었고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리더십이었어요. 하원, 상원 민주당 지도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굉장히 중요했는데 하원 원내대표라고 할 수 있는 의원과 주변 의원들이 바이든 후보에 반대하는 발언을 계속하는 것을 막지 않았었고 그래서 힌트를 좀 줬죠. 그래서 금요일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러날 것을 권고하는 편지도 공개가 됐거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당 측에서는 마가 3중주라고 할 수 있는 미래 시나리오가 굉장히 우려됐었던 건데 상하원도 공화당이 차지하고 백악관도 공화당이 차지하게 되면 미국의 민주주의가 크게 위협을 받는다는 것이 전반적으로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에서 계속 압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까지도 바이든 대통령 사퇴설을 일축하면서 완주를 고집했었는데요.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까닭 무엇이 있을까요?

[김진아]
바이든 캠프 측의 딜런 같은 경우에도 금요일 아침에 경선에서 절대적 승리할 거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하고 또 금요일 오후에는 후보 대체할 계획이 없다는 메모를 발표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주말 칩거에 들어갔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편지를 공개한 데서도 나오지만 남은 임기 동안 국가를 위해서 일하겠다. 그리고 대통령 의무를 다하는 데 전념하겠다라고 그렇게 결심한 것 같고. 개인적인 결심이라기보다는 이것은 당과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마가 3중주 시나리오를 우려해서 국가적인 결심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전례가 있었는지도 궁금한데 미국 대통령 역사에서 이런 전례가 있었습니까?

[김진아]
전당대회 이전에 사퇴했었던 건 한 번 있었죠. 존슨 대통령이 당시 베트남전 책임으로 인해서 비판이 너무나 많았었기 때문에 스스로 사퇴를 했어요. 그때 남은 프라이머리에서 있었던 후보들이 경쟁을 하면서 전당대회에 나왔는데 당시에는 경선 초기였기 때문에 아주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민주당 내 여러 가지 비판적인 시각들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이 승리하지 못했죠.

[앵커]
공화당은 이제 전당대회를 마친 상황이고. 민주당 전당대회가 다음 달 19일인데 여기에 또 여파가 어느 정도 미칠지 궁금하거든요.

[김진아]
민주당이 좀 더 결집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리고 8월 19일 전까지는 모두 다 후보들한테 기회가 열려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후보들이 포지티브 경쟁을 하겠다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논의가 됐어요. 그래서 몇몇의 후보를 두고 아마 전당대회장에서 투표를 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누구든지 과반 이상만 얻으면 됩니다. 그런데 아마 경쟁적으로 나오기는 할 거예요. 왜냐하면 부통령 후보직도 남아 있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고 일단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했었던 대의원 4000여 명이 자유롭게 됩니다. 그리고 만약에 사퇴 후보가 없었다고 한다면 바이든 대통령한테 표를 던져야 되지만 바이든 대통령한테 표를 던진다고 했던 것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대통령 후보로서 표를 던지겠다고 한 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투표를 해도 돼요. 그렇기 때문에 프라이머리에서 아마 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경쟁이 시작될 거고요, 백지상태에서. 그래서 일단 규정상으로도 전당대회 전에 후보 교체할 경우에는 어떤 메커니즘이 되어 있다고 딱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자유 경쟁이 시작될 겁니다.

[앵커]
그런데 다시 후보를 이제 와서 뽑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아]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한 거는 있죠. 그래서 안전한 베팅이 아무래도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부통령이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고요. 물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게 자동적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별도 SNS에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고 그리고 해리스 측에서는 금요일 오후부터 기부자들과 통화를 시작했다고 해요. 그리고 젊은 유권자, 유색인종 부류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물이다라는 그런 주장을 계속하고 있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이슈적으로도 봤을 때 민주당 진보층이 공감하는 특히 가장 큰 핫한, 낙태권 문제에 있어서 당내에서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여러 가지 이슈를 다뤄왔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그런 베팅이다라고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한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흑인 유권자들 포섭하는 것들, 이런 것도 너무나 쉬운 그런 후보이기는 하지만 당내에서도 약간의 분열 조짐이 아직까지 있거든요. 그래서 낸시 펠로시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 결정에 감사인사를 했지만 해리스 부통령 지지는 언급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하원 원내대표 아까 말씀드린 제프리스도 해리스 부통령을 굳이 언급하지 않으면서 우리는 다음 단계를 진행한다고 했어요. 이 다음 단계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일종의 절차적인 것들을 진행할 거다라는 의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는데 다른 당원들 입에서는 거론되고 있지 않다, 이렇게 짚어주셨습니다. 그러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눠보면 과연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을까라는 것인데. 여성 그리고 흑인이라는 이중적인 소수성 때문에 경쟁력에 대한 의아함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김진아]
아무래도 여성이고 흑인이면서 남아시아계 미국인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는 건 굉장히 획기적인 일일 거예요. 상대가 공화당 쪽 러닝메이트가 완전 백인인 데다가 더 젊은 그런 사람이잖아요. 그리고 중도층을 계속 끌고 오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공화당과 경쟁하기가 힘들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는 건 분명히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낙태 문제를 말씀드렸지만 낙태뿐만 아니라 굉장히 진보적인 이슈에 있어서 너무나 강성발언을 했기 때문에 너무 진보적이다라는 평가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급좌파들을 우려하는 중도좌파, 민주당 내의 이런 세력들이 우려하는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부통령의 브랜드 자체가 전국 선거에서는 이길 수 없는 것이 아니냐, 그런 우려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까 말씀드렸듯이 흑인 코커스가 굉장히 민주당에서는 중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흑인 코커스를 우회하는 다른 선택을 했을 때는 또 이 투표들이 다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쉽게 버릴 수 없는 카드가 될 겁니다.

[앵커]
그런데 해리스가 후보직을 승계한다면 선거자금 등도 그대로 승계가 가능하다면서요?

[김진아]
그렇습니다. 새로운 후보로 교체되었을 경우에, 바이든, 해리스 캠프가 아니라 다른 캠프가 만약에 나서서 대선까지 갈 경우에는 이게 지금까지 모았던 자금이 승계가 안 돼요. 그리고 후보가 교체되면 기존에 기부를 했었던 사람들에게 다 동의를 받아야지 새로운 후보한테 이체가 된단 말이죠. 왜냐하면 민주당 모금은 다 대통령과 부통령 캠프에서만 가능하게끔 되어 있어요. 그러면 만약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 1억 달러까지 반환을 해 줘야 됩니다. 굉장히 복잡한 과정인 거죠. 지금 주지사 후보군들 중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라든지 미시간 주지사라든지 백인 중심의 민주당원들이 선호하는 후보들이 분명히 있고 공개적인 압박, 이런 것들이 분명히 있긴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절차적인 문제. 그리고 자금 운용 문제. 앞으로도 계속 자금을 모아야 되거든요. 새로운 후보가 새롭게 자금을 모으기가 어려운 부분들,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8월 19일 전까지 중요한 게 뭐냐 하면 1차 투표, 대의원 투표에서는 의원이나 주지사 등 민주당의 당연직의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는 슈퍼대의원이라는 이 그룹의 투표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요. 이 사람들이 700여 명이 되거든요. 그런데 1차 투표는 의미가 없어졌고 2차 투표가 시작되면 2차 투표에는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슈퍼대의원직을 가지고 있는 당연직 민주당원들 이 700여 명이 누구를 앞으로 밀어줄 것인가. 정치연합 구성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따라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되는 거죠.

[앵커]
선거자금의 현실 문제, 그리고 당내 대의원 문제까지 짚어주셨는데. 결국에는 만약에 해리스가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트럼프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심이 깊어질 것 같은데 최근에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호감도가 총격 사건 이후에 많이 올라서, 40%까지 올라섰잖아요. 반대편 해리스 부통령 같은 경우에는 35%이고 바이든은 32%인데 어쨌든 호감도가 조금 더 높으니까 경쟁력은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김진아]
여론조사는 당분간 특히 양자 가상대결은 변동이 많을 것 같습니다. 로이터 입소스 조사가 최근에 나왔었는데 가상 맞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동률로 나왔어요. 44% 지지율을 똑같이 받았거든요. 똑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가상대결했을 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 이기는 걸로 나왔으니까 해리스 티켓이 훨씬 유리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측면이 분명히 있죠. 그리고 CNN 7월 초 같은 경우에 무소속 유권자들 대상으로 한 조사가 있었는데요. 이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해리스 부통령을 훨씬 더 많이 지지했어요. 3% 정도 더 많이 받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도층에 있는 유권자들이 아무래도 해리스를 더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추측할 수 있겠고 앞으로 이 점수가 조금은 더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 또 다른 가상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아직까지 해리스 부통령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하게 나오는 게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여론조사를 보느냐에 따라서 이게 결과가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는 점, 우리가 계속 추적해 봐야 될 것 같고요. 아마 며칠간은 계속 변동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렇다면 민주당 내부에서 해리스 부통령 말고 다른 인물 이름이 거론될 만한 사람이 있을까요?

[김진아]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주지사를 중심으로 해서 많은 사람들이 논의가 되고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아무래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게 캐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언론에서 가상대결을 많이 해보는 인물 중의 하나가 아까 말씀드렸던 미시간 주지사뿐만 아니라 교통부 장관이었던 분들이 거론되고 있기는 한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어느 누구도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고 이제 막 경쟁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실질적으로 매력적인 아젠다로 어필하게 될지 지금은 말씀드리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바이든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 대해서도 많은 분석들이 나오던데 존슨 하원의장이 이런 입장을 밝혔더라고요. 당장 대통령직도 사퇴하라. 이렇게 요구를 하기도 했는데 남은 임기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김진아]
존슨 하원의장은 공화당이지 않습니까? 이제부터 민주당을 공격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세게 나오는 것 같아요. 트럼프 측에서는 민주당의 움직임을 경계하기 시작해야 되는 과제에 놓인 거죠. 지금까지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약간 포지티브 캠페인을 하려고 하다가 다시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금까지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공격 대상이었다면 앞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모든 화살을 집중시킬 가능성이 많은데. 토요일부터 그랬어요. 토요일 미시간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비난하기 시작했거든요. 우스갯소리를 가지고 래핑 카멀라라고 비하하는 등 전투적인 그런 기세를 보였는데. 아무래도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이에서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그래도 공화당 후보자로서는 트럼프 측이 가지고 있었는데 이게 빠져나갈 가능성, 이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리고 민주당이 다시 결집하는 그런 분위기를 봤을 때 아마 견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트럼프 캠페인이 지금까지 해 온 것 중 하나가 허위정보 이런 것들을 배포하는 것들이었거든요. 이 전형적인 방법을 다시 쓰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와 관련해서 김진아 한국외대 LD학부 교수와 함께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진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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