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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마약 사려고" 고의 교통사고…7천만원 타낸 보험사기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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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골라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는 계속돼 왔지요. 이번에 붙잡힌 사기 일당은 보험금 7천 만원을 타냈는데, 모두 마약을 사는데 탕진했다고 합니다. 마약 수사까지 이뤄져야겠죠.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시의 오피스텔 밀집지역으로 차가 들어갑니다. 중앙선을 넘어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 진입하는 순간 충돌 경보음이 울립니다.

"어! 아, 또 왜 그래."

석달 뒤 똑같은 장소에서 또다른 차량도 같은 사고를 당합니다.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만 골라 사고를 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들은 이곳 오피스텔 주차장 입구에서 기다리다가 중앙선을 넘어 진입하는 차량들을 노렸습니다.

주범인 50대 남성 김 모 씨 등 일당 12명은 2022년 6월부터 9개월 간 6번에 걸쳐 7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피해자
"처음에 좀 이상했어요. 사고가 났는데 조수석에 타고 있던 사람이 전혀 당황하지도 않고 좌석에 그대로 앉아 있고 이래가지고. 연락처도 주고 가고 그러길래 의심을 못했죠."

일당은 사기로 얻은 수익을 마약을 사는데 주로 썼습니다.

지난해 12월 경찰이 보험사기 수사를 시작할 당시 이미 주범 김씨 등 일당 4명은 마약범으로 수감된 상태였습니다.

김두호 / 경기북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경위
"피의자들에게서 보험금을 필로폰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9일 일당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고 마약 구입과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이광희 기자(anyti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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