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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공소취소 부탁' 폭로에 與의원들 '반발' 역풍…한동훈 "신중치 못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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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훈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공소 취소 부탁' 발언을 공개했던 것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었다"며 사과했습니다. 논란 하루 만입니다. 공수처법 등 야당의 강행 처리를 막으려던 투쟁을 폄훼한 거란 당내 반발이 터져나온데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원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지난 2019년 당시 자유한국당이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막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일어났습니다.

"헌법 수호! 헌법 수호!"

이 과정에서 선진화법을 위반한 혐의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24명과 보좌진 3명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 명인 윤한홍 의원은 의원 단체방에 "앞으로 누가 당을 위해 앞장서겠냐"며 한동훈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공개를 비판했습니다.

여기엔 "대야투쟁 선봉에 선 당 의원들을 폄훼하고 있다"는 등 20여 명이 공감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과 김기현 전 대표 등의 공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해야될 말과 하지 말아야될 말, 이런 부분에 대한 분별이 없는 거 같습니다. 좌충우돌하는 거 아닌가."

친윤계뿐 아니라 비윤계 일각에서도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한 후보는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조건없이 사과한 겁니다. 괜히 했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점에 대해서 신중하지 못한 점을 죄송하단 말씀 드렸다."

내일부턴 나흘 동안 책임당원 투표가 시작됩니다.

1차 과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동훈 후보의 실언이 이번 전당 대회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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