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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차 몰기 겁나네..' 도로 가득 차오른 흙탕물에 차선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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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에 이어 오늘도 물 폭탄이 떨어진 수도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경기 남부입니다. 시간당 88.5mm의 비가 쏟아지며 출근길이 아수라장이 됐고 낚싯배가 뒤집어지며 두 명이 실종됐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길 시민들은 선택지가 없습니다.

종아리까지 물이 차올랐지만 바지를 걷어 올렸습니다.

일렬로 서서 역까지 걸어갑니다.

아침 일찍 집중 호우가 쏟아진 경기 남부에선 출근길이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도로는 물이 가득 차 차선 구분이 없어졌습니다.

자동차가 지날 때마다 물살이 일어납니다.

출근길 버스는 경적을 울리지만 앞 차들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매일 가던 지하 차도를 지나려던 승용차는 결국 포기합니다.

매일 주민이 오가던 산책로는 사라졌습니다.

불어난 하천물은 금방이라도 다리 위를 넘어 갈 기세입니다.

떠내려온 자동차는 지붕만 보입니다.

[김광용/경기 평택시 : 가끔가다 산책로 쪽만 군데군데 그랬지 근래 들어 처음이에요.]

경기 오산천과 통복천 인근 주민에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집을 섣불리 떠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장죽절/경기 오산시 : 물이 들어오면 어디 갈 데가 없잖아. 그럼 내가 또 눈물이 나온다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엔 물이 들어찼습니다.

최근 지하에서 여러 차례 사고가 반복된 터라 주민들은 차를 포기했습니다.

공장 앞 도로에서 쏟아진 물은 창고를 덮쳤습니다.

상품이 담긴 상자는 다 젖어 못쓰게 됐습니다.

[마승환/경기 화성시 : 다들 문 닫고 저도 지금 문을 닫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런 기로에 서 있는데…]

안성에선 낚싯배가 뒤집어 지면서 2명이 실종됐습니다.

불어난 흙탕물에 수색도 어렵습니다.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경기소방본부]

[취재지원 송다영 임예영]

임예은 기자 , 이주현, 김미란, 공영수,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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