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경기도 파주입니다. 이틀 간 600mm의 비가 퍼부으면서 피해가 속출했는데 바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자연 기자, 지금 뒤로 소방 대원도 보이는 것 같은데 어디에 나가 있는 겁니까?
[이자연 기자]
네, 파주 문산읍의 한 상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앞입니다.
여기 이렇게 통제선을 쳐둔 건, 몇 계단만 내려가도 보시는 것처럼 잠겨 있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윗부분만 남기고 다 잠겨 있습니다.
이것도 물이 많이 빠진 상태입니다.
새벽 네 시에 나와 봤다는 주민 이야기로는 제가 서 있는 이 위치에서도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었다고 하고요.
[앵커]
비가 많이 왔다고는 하지만 왜 이렇게까지 물이 쏟아진 걸까요?
[이자연 기자]
북한이 강 상류 황강댐을 개방해 우리도 군남댐을 열어 물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거기에 큰 비가 더해져 지류가 여기로 넘친 겁니다.
[앵커]
[이자연 기자]
이 건물만 해도 소방, 지자체, 소식 듣고 달려온 인근 건설업체 할 것 없이 손을 보태서 물 빼는 파이프가 지금 얼추 보이는 것만 열 개가 넘습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보다 지하 면적이 넓습니다.
저 상가와 뒤쪽 주차장 너머까지 지하가 다 연결돼 있어서 물 찬 넓이가 1000평, 그러니까 축구장 절반 정도 된다고 합니다.
가게 주인들은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비 피해, 어제 오늘 600mm가 쏟아진 파주 곳곳에서 났습니다.
윤정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윤정주 기자]
[뱃머리 돌려. 뱃머리 돌려.]
구명보트가 물살을 가르는 이 곳은 원래 도로였습니다.
쏟아진 비에 가슴 높이까지 물이 들어오면서 컨테이너 안에 노동자 6명이 고립됐습니다.
[인근 주민 : 여기서 자고 먹고 하는 거 같아요. 물이 차니까 못 나온 거죠.]
출동한 소방은 먼저 5명을 구했고, 한 명이 더 고립됐단 소식에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하나, 둘, 셋.]
소방대원들이 구명보트를 내립니다.
잠시 후 차량 안에 고립된 시민들을 태워 나옵니다.
여느 때와 같은 출근길,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4대가 잠겼습니다.
[침수 피해자 : 물이 허리까지 차더라고요. 문이 안 열렸어요. 사람이 이러다가 죽겠구나…]
이틀째 쏟아진 폭우에 곳곳이 잠기고 무너졌습니다.
빗물이 들어찬 공장은 기계가 다 젖어 못 쓰게 됐습니다.
[황인환/공장 관계자 : 그냥 다 물바다죠. 다 젖어서 전기 스위치를 못 올리고 있는 거예요.]
쏟아지는 비에 전철과 버스는 지연되거나 멈췄습니다.
[인근 주민 : 전화해 봤더니 (버스는) 산사태가 나서 도로가 막혔대요. 그래서 지금 전철 타려고요. 48분 차 지금 늦었어요.]
다시 비가 오기 전에 복구할 수 있을까 주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화면제공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이자연 기자 , 윤정주 기자 , 정상원,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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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경기도 파주입니다. 이틀 간 600mm의 비가 퍼부으면서 피해가 속출했는데 바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자연 기자, 지금 뒤로 소방 대원도 보이는 것 같은데 어디에 나가 있는 겁니까?
[이자연 기자]
네, 파주 문산읍의 한 상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앞입니다.
여기 이렇게 통제선을 쳐둔 건, 몇 계단만 내려가도 보시는 것처럼 잠겨 있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계단 아래 출입구를 한 번 비춰보면요.
윗부분만 남기고 다 잠겨 있습니다.
이것도 물이 많이 빠진 상태입니다.
새벽 네 시에 나와 봤다는 주민 이야기로는 제가 서 있는 이 위치에서도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찼었다고 하고요.
여기 흙더미가, 밀려오는 물을 막아보려고 아침에 쌓은 건데 전혀 소용이 없었답니다.
[앵커]
비가 많이 왔다고는 하지만 왜 이렇게까지 물이 쏟아진 걸까요?
[이자연 기자]
저 뒤쪽으로 임진강이 흐르는데요.
북한이 강 상류 황강댐을 개방해 우리도 군남댐을 열어 물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거기에 큰 비가 더해져 지류가 여기로 넘친 겁니다.
[앵커]
파주 곳곳 피해가 컸지요? 복구에는 시간이 꽤 필요하다고요?
[이자연 기자]
이 건물만 해도 소방, 지자체, 소식 듣고 달려온 인근 건설업체 할 것 없이 손을 보태서 물 빼는 파이프가 지금 얼추 보이는 것만 열 개가 넘습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보다 지하 면적이 넓습니다.
저 상가와 뒤쪽 주차장 너머까지 지하가 다 연결돼 있어서 물 찬 넓이가 1000평, 그러니까 축구장 절반 정도 된다고 합니다.
가게 주인들은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비 피해, 어제 오늘 600mm가 쏟아진 파주 곳곳에서 났습니다.
윤정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윤정주 기자]
[뱃머리 돌려. 뱃머리 돌려.]
구명보트가 물살을 가르는 이 곳은 원래 도로였습니다.
쏟아진 비에 가슴 높이까지 물이 들어오면서 컨테이너 안에 노동자 6명이 고립됐습니다.
[인근 주민 : 여기서 자고 먹고 하는 거 같아요. 물이 차니까 못 나온 거죠.]
출동한 소방은 먼저 5명을 구했고, 한 명이 더 고립됐단 소식에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하나, 둘, 셋.]
소방대원들이 구명보트를 내립니다.
잠시 후 차량 안에 고립된 시민들을 태워 나옵니다.
여느 때와 같은 출근길,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4대가 잠겼습니다.
[침수 피해자 : 물이 허리까지 차더라고요. 문이 안 열렸어요. 사람이 이러다가 죽겠구나…]
이틀째 쏟아진 폭우에 곳곳이 잠기고 무너졌습니다.
빗물이 들어찬 공장은 기계가 다 젖어 못 쓰게 됐습니다.
[황인환/공장 관계자 : 그냥 다 물바다죠. 다 젖어서 전기 스위치를 못 올리고 있는 거예요.]
쏟아지는 비에 전철과 버스는 지연되거나 멈췄습니다.
[인근 주민 : 전화해 봤더니 (버스는) 산사태가 나서 도로가 막혔대요. 그래서 지금 전철 타려고요. 48분 차 지금 늦었어요.]
다시 비가 오기 전에 복구할 수 있을까 주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화면제공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이자연 기자 , 윤정주 기자 , 정상원,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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