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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경기 북부 '극한 호우'‥군남댐 수문 모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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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파주에 새벽 한때 시간당 75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등, 경기 북부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군남댐도 수문을 모두 열고 수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고병찬 기자, 임진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밤사이에도 폭우가 계속되면서 임진강 상류에 있는 필승교의 수위가 오늘 0시 1.8m에서 30분 전쯤에는 3.6m로 불어났습니다.

'비홍수기 인명 대피' 기준을 넘어서는 수치인데, 환경부에서는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내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남댐은 한 시간 전부터 13개 수문을 모두 열어 초당 2,2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군남댐 수위는 31.9m, 한계치인 40m까지는 약 8.1m가량 남아있습니다.

파주 문산읍 일대에는 오늘 새벽 4시를 전후해 시간당 75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경기 파주 594mm, 연천 449mm, 인천 강화 344mm입니다.

파주와 인천에는 어제저녁부터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파주 장단면과 군내면 진서면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동두천, 포천, 양주에는 새벽 1시부터 호우 경보가 발효됐고, 오전 7시가 넘어서는 경기도 이천과 안성, 여주, 부천, 의정부 등에도 호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연천을 포함해 경기 북부 지역에 침수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 연천 백학저수지의 강물이 불어나면서, 근처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경기 양주시 덕계동에서는 공사장의 흙더미가 주변 도로로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1호선 덕정역에서 연천역 구간과 경의선 문산역에서 임진강역 구간은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경기 북부 지역에 걸쳐 있어 앞으로도 많은 비가 내릴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는 내일까지 최대 180mm의 비가 더 올 걸로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군남댐에서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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