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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단독] 中에서도 北 외교관 일가족 탈북…아프리카 공관에서도 탈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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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쯤되면 외교관들의 탈북 러시라고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어제 전해드린 쿠바와 프랑스에 이어, 이번엔 북한의 '혈맹'인 중국에서도 외교관 일가족이 탈북해 한국에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이 공관을 무더기로 폐쇄한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외교관 탈출 소식이 있다고 합니다.

이태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주재 북한 외교관 A씨가 탈북을 결심하고 우리 측에 접촉한 것은 지난달 초입니다.

치밀한 준비 끝에 평양에 있던 부인과 자녀를 중국으로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탈북 과정에 관여한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 일가족이 지난달 말 중국을 떠나 동남아의 여러 국가를 경유했고, 최근 한국 땅을 밟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 봉쇄로 중단됐던 북한과 중국의 항공 운항이 지난해 8월 재개되면서, 4년 넘게 장기간 주재하던 각국 외교관들의 평양 소환과 교체도 본격화했습니다.

대북소식통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 주재하던 외교관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는데, 평양에서 지시한 외화벌이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도 연쇄 탈북의 배경이 됐습니다.

류현우
"충성의 자금이다라고 해서 기간에 따라서 최고 5~6만불까지 나가는 데가 있거든요. 이거를 수행 못한 사람들이 거의 과반수일 겁니다."

아프리카에 주재하던 북한 외교관도 최근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비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이 외화벌이 성과가 낮은 아프리카 공관을 대거 폐쇄했는데, 이 과정에서 귀국 대신 망명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올들어 외교관이 출장을 갈 경우 2명 이상이 동행하게 하고, 여권 사용도 평양의 사전 승인을 받게 하는 등 감시를 대폭 강화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이태형 기자(niha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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