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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폭우에 北 '나뭇잎 지뢰' 주의보…軍 "마구잡이 매설, 떠내려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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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전선 일대 하천 주변에서 이같이 생긴 나뭇잎을 보신다면, 군이나 경찰에 즉각 신고하셔야 합니다. 나뭇잎이 아니라 지뢰입니다. 군은 북한이 최근 석달간 지뢰 수만발을 추가로 매설했고, 집중호우 기간 고의로 지뢰를 떠내려 보낼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거 수풀 속에서 발견된 북한의 '나뭇잎 지뢰'입니다.

스마트폰 정도 크기로, 나뭇잎 모양으로 위장한 지뢰인데, 폭약량은 40g으로 대인지뢰보다 두 배 더 강력합니다.

2015년 우리 군에 큰 피해를 줬던 목함지뢰 폭약량 70g의 절반 정도입니다.

군 당국은 지난 주 북한군이 작업 중인 비무장지대 북측 중서부 지역에서 나뭇잎과 목함 지뢰 등이 일부 유실됐고, 이번 호우로 우리쪽으로 떠내려오거나 북한이 대남 도발을 위해 의도적으로 떠내려보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최근 북이 대규로로 매설한 지뢰 유실, 또 과거에 (있었던 것처럼) 황강댐 기습 방류 가능성 등으로부터도 우리 장병들과 국민이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군은 북한이 석달 새 DMZ 부근에서 지뢰 수만발을 묻어 자연 유실될 가능성까지 매우 높다며 북한의 작업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숲길에서 등짐처럼 지뢰를 짊어지고 가는 모습과 지뢰 폭발로 다쳐 들것에 눕혀진 북한군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지뢰 유실을 막는 사방 공사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특히 파주 임진강, 철원의 역곡천과 화강, 인제의 인북천은 범람 시, 지뢰가 주변으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

군은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는 절대 만지지 말고 군부대와 경찰에 즉각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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