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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복귀 의대생·전임의 620여명 실명 공개 파장…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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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공의 현장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전공의 복귀율은 저조한 상황이죠.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움직임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병원별, 의대별 복귀자 명단이 한 채팅창을 통해 유포됐는데, 의대생과 전임의의 경우 최소 620여명의 실명이 공개됐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한 의사·의대생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이름의 단체 채팅방입니다.

방이 만들어진 건 지난 7일. 병원별, 과별 복귀 전공의 규모와 함께, 복귀 전임의의 경우, 어떤 병원 어느 진료과에 어느 대학 몇 학번 누구인지가 적혀 있습니다.

의대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학별로 예과와 본과, 학년별로 나눠 복귀자 실명이 정리돼 있습니다.

실명이 공개된 의대생과 전임의는 620여명으로 파악됩니다.

채팅방 개설자는 "훌륭한 선생님들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방을 만들었다"며 추가 명단 작성도 예고했습니다.

논란이 일지만, 의사협회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신상 공개로 복귀자와 복귀 희망자를 압박하는 불법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국일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어제)
"정부는 개인의 자유로운 권리 행사를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방해하는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할 계획으로…."

지난 3월 의사 커뮤니티에, 현장을 지키는 전공의 명단이 공개된 후, 이같은 블랙리스트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시 글을 올린 의사 5명을 지난 10일 검찰에 넘긴 경찰은, 이번 채팅방 개설자 등도 추적에 나섰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황민지 기자(sm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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