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돌진해 가로수 '쿵'…전직 축구선수 '음주 뺑소니' 정황

[앵커]
한국과 일본 프로리그에서 뛰었던 전직 축구선수가 교통사고 뒤 도주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간이 음주검사에서 술을 마신 걸로 나왔습니다. 최근 발생한 유명 연예인의 차량 뺑소니 사고 뒤 이 같은 도주가 잇따르고 있어 우려가 나옵니다.

이나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인도에 올라오더니 가로수와 변압기를 들이받습니다.

아랑곳않고 다시 도로로 빠져나오더니 차선을 바꿉니다.

오늘 오전 6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김학수 / 인근 주유소 직원
“갑자기 타이어 터지는 거, 큰 차 타이어 터지는 소리가 나더라고. 차가 중앙선까지 갔다가 우측으로 해서 올라갔어요. 막 떨면서.”

사고를 낸 30대 남성 운전자 이씨는 차를 몰고 집으로 도망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씨가 몰던 차량이 들이받은 변압기입니다.

사고 충격에 주변 울타리는 완전히 파손돼 철거된 상태입니다.

이 씨는 한국과 일본 프로리그에서 뛰었던 전직 축구선수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음주 감지기로 검사한 결과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직후 음주 혐의를 부인하던 이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음주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이나라 기자(toothgro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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