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30원으로 확정돼, 제도 도입 37년 만에 처음으로 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인상폭은 1.7%에 그치지만, 최저임금 만 원 시대 개막이 우리 경제 현장에 가져올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가 각자 액수만 고집하며 대립하다 결국 흥정하듯 최저임금을 결정해온 방식도 이제는 바꿔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먼저,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12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상에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놓고 노동계는 1만120원, 경영계는 1만30원을 고집하며 90원 격차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끝내, 민주노총 측 위원 4명이 표결을 보이콧하고 떠났습니다.
이미선 / 민주노총 부위원장
"최저임금위원회가 처음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답정너’로 진행된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37년만에 1만원 시대가 열린 겁니다. 월급으로는 209만 6270원입니다.
올해도 법정 기한을 넘기며 105일 동안 심의했지만 노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인재 /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노·사·공이 모두 만족하는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점이 상당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김성희 /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워낙 의견이 첨예하게 다르니까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 지구전을 하는 거죠. 진을 빼서 결정하는 거죠."
이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지표를 토대로 최저임금을 산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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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30원으로 확정돼, 제도 도입 37년 만에 처음으로 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인상폭은 1.7%에 그치지만, 최저임금 만 원 시대 개막이 우리 경제 현장에 가져올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가 각자 액수만 고집하며 대립하다 결국 흥정하듯 최저임금을 결정해온 방식도 이제는 바꿔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먼저,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12시간 가까운 마라톤 협상에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놓고 노동계는 1만120원, 경영계는 1만30원을 고집하며 90원 격차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끝내, 민주노총 측 위원 4명이 표결을 보이콧하고 떠났습니다.
이미선 / 민주노총 부위원장
"최저임금위원회가 처음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답정너’로 진행된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표결 결과 14 대 9로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7% 오른 1만3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37년만에 1만원 시대가 열린 겁니다. 월급으로는 209만 6270원입니다.
올해도 법정 기한을 넘기며 105일 동안 심의했지만 노사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인재 /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노·사·공이 모두 만족하는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점이 상당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애초에 노사의 생각이 다른 만큼, 협상으론 모두가 만족할 결과 도출이 힘들고, 오히려 노사 갈등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성희 /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
"워낙 의견이 첨예하게 다르니까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 지구전을 하는 거죠. 진을 빼서 결정하는 거죠."
이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지표를 토대로 최저임금을 산정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최원영 기자(won10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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