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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수)

무기 대신 재건 지원‥"한미,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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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토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꺼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무기가 아닌, 재건 지원금이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도 8개월 만에 열렸는데,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을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방미 일정의 핵심으로 꼽힌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은 유럽과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협한다면서 안보 공조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우크라이나 지원은 살상 무기가 아닌 재건을 위한 신탁기금 증액과 발전기 200대 등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포괄적 지원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무기 지원 가능성까지 관측됐지만, 러시아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필요하다면, 또 대한민국만이 해줄 수 있고 그 효과가 크다라고 한다면 검토해볼 수 있다"면서 여지를 남겼습니다.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한미 정상 회담도 8개월 만에 열렸습니다.

양 정상은 지난해 북핵 확장 억제를 강화한 '워싱턴 선언'에 따라 출범한 핵협의그룹 공동지침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기존의 확장 억제가 미국이 결정하고 제공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한반도 핵 운용에 있어서 한국의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 전력을 통합 운영해 대응한다는 겁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그간 재래식 전력에 기반해 온 한미 동맹이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되었습니다."

워싱턴 방문에 앞서 인태사령부 방문을 통해 확장 억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북핵 위협에 맞서 실질적 대응력을 강화한 조치라는 겁니다.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나토 퍼블릭 포럼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은 자유세계가 구축해놓은 평화와 번영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한미 동맹에 기반한 압도적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2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곧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북러 밀착에 맞서 안보 협력을 강화했다는 성과를 내세우고 있지만, 북중러 견제에 방점을 둔 가치 연대로 인해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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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정지영 강연섭 기자(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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