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강원도 횡성에서 20대 공무원이 몰던 승용차가 횡단보도 건너던 80대 시아버지와 50대 며느리를 치어 두 명 모두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게임 관련 유튜브를 튼 채 차를 몰았고, 도로의 규정 속도보다 시속 20km 넘게 과속한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1심 재판부는 운전자에게 금고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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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 안흥면의 한 교차로입니다.
지난해 11월 15일 저녁, 이곳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승용차에 치였습니다.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인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를 낸 건 근처 면사무소에서 일하는 20대 공무원이었습니다.
[경찰/ 지난해 11월 16일 인터뷰]
"음주는 해당이 없고요. 과속 여부는 저희가 아직 조사 중이에요. 아직 나온 건 없어서…"
남성이 교통사고처리법상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사고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우선 과속이 맞았습니다.
제한속도 시속 60㎞ 구간에서 시속 87.5㎞ 넘게 달렸습니다.
더구나 남성은 게임 관련 유튜브 영상을 튼 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성은 '소리만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운전자가 영상을 봤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영상을 틀어 놓은 것 자체가, 과속 운전하며 앞을 똑바로 보지 않은 하나의 원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금고 10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피고인은 형이 무겁다, 검찰은 가볍다는 이유로 모두 항소했습니다.
(취재기자 조승현)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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