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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앵커칼럼 오늘] 국민이 조용히 지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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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텅 빈 복도. 잿빛 하늘엔 창백하게 죽은 달…"

비가 오려나 봅니다. 찌부듯한 하늘, 마음도 가라앉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부대끼는 신세가, 길바닥에 뒹구는 깡통 같습니다.

"발 아래 깡통, 저만치 걷어차 버릴 거야. 그게 친구를 다루는 방식이지…"

장맛비가 내립니다. 모든 게 축축합니다. '툇마루에 앉아 있으니 습습(濕濕)하다. 목 깃 터는 비둘기 울음, 습습하다. 어둑신한 헛간 냄새, 습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