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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자궁 속 태아까지"...731부대원의 생체실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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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하얼빈 방문해 피해자 유족에게 사과 예정..."일본 정부도 사과해야"



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였던 1945년, 14살의 나이에 징집된 시미즈 히데오씨는 731부대에 보내졌습니다.

인간을 통나무라는 뜻의 '마루타'로 부르며 각종 생체 실험을 자행한 부대입니다.

[시미즈 히데오]

"나는 표본실로 혼자 끌려갔는데, 끔찍한 인간 표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배를 드러낸 임산부의 시신에는 자궁 속 태아의 모습도 볼 수 있게 전시돼 있었습니다.

[시미즈 히데오]

"머리 절반이 잘린 채 열려있는 시신도 봤습니다. 대체 왜 이렇게 잔인한 짓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요."

히데오씨는 다음달 자신이 복무했던 중국 하얼빈에 방문하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사과할 예정입니다.

최근 하얼빈에서는 731부대의 복무 기록이 담긴 177페이지 분량의 문서가 발견됐습니다.

의사와 군인 등 140명 부대원의 개인 정보와 함께, 페스트를 배양하기 위해 쥐를 잡았다는 등의 기록이 담겼습니다.

[시미즈 히데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사과하기를 거부하고 있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731부대의 실험으로 희생된 중국인과 한국인 등은 약 3000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심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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