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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한밤중 폭우에 마을이 '물바다'…경북서 주민 25명 한때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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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밤에 200mm 가까운 집중 호우가 쏟아진 경북 안동과 영양도 피해가 컸습니다. 마을이 토사에 묻혀 사라졌고, 주민들은 고립됐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진입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주민 쉼터였던 '정자'는 지붕만 남았습니다.

하천이 폭우에 넘치면서 마을을 집어 삼킨 겁니다.

천필기 / 경북 영양군
"(어제)8시부터 그만큼 (비가)내려서요. 무섭지요. 밤새도록 잠 못 잤죠."

산에서 흙과 돌더미도 쏟아졌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에는 커다란 창고가 있었습니다.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 때문에 창고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화물차는 반쯤 묻혀 버렸습니다.

창문으로 겨우 집에서 빠져나온 주민도 있습니다.

권정기 / 이재민
"자다가 방에 물이 들어와서, 깨서 문을 여니까 문이 하나도 안열려요. 창문으로 저리 나왔죠."

안동의 한 마을 하천. 곧 범람할 것처럼 무서운 기세로 흐릅니다.

실제 간밤에는 하천이 넘치면서 마을에 성인 허리만큼 물이 찼습니다. 4t짜리 컨테이너가 둥둥 떠다니기도 했습니다.

유이숙 / 피해 주민
"(컨테이너가)무겁지요. 이게 큰거예요. (컨테이너가) 자빠지면서 물이 위에 덮으니까 들리면서…."

새벽 폭우에 경북에서는 5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25명이 고립돼 119구조대가 업거나 리어카에 실어 구조하기도 했는데

주민
"나 좀 살려줘 전화가 3번이나 왔어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이심철 기자(l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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