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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역주행 참사' 운전자 "100% 급발진…버스기사라 느낌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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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사상자 13명이 발생한 서울 시청역 교차로 인근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 A씨(68)가 “사고 원인은 차량 급발진”이라는 주장을 재차 이어갔다.

A씨는 2일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사고 원인은) 100% 급발진”이라며 “브레이크를 계속 밟았으나 차량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고는 1일 오후 9시 27분쯤 A씨가 운전하는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며 발생했다.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당시 A씨와 그의 부인이 탄 차량은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 호텔을 빠져나와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세종대로18길)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울타리를 뚫고 보행자를 덮쳤다. 역주행 거리만 200m에 이른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A씨를 포함한 4명이 다쳤다.

중앙일보

김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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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A씨는 “호텔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차가 평소보다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운전을 오래 했고 현직 시내버스 기사이기 때문에 이런 느낌이 있었는데, 이후 갑자기 차량이 튀어나갔다”고 말했다. A씨는 운전면허를 1974년에 따는 등 본인이 ‘베테랑 운전사’라는 취지로 이 매체에 설명했다.

A씨는 갈비뼈 골절을 입고 병원으로 전날(1일) 옮겨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현장에서 검거된 뒤 경찰에 급발진 사고를 주장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온 한 사고 목격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쾅 하는 굉음이 들려서 창밖을 내다봤더니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다. (차가) 가드레일을 뚫고 반대쪽으로 (돌진)해서 횡단보도에 있는 사람을 친 것 같았다”라며 “(사고 현장이) 너무 끔찍해 차마 입에도 담지도 못할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바로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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