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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한동훈 "인신공격 수위 점점 높아져…내부서 '짜치게' 이런 얘길 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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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가 27일 오후 대구 서구 당협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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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신공격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자신을 향한 저격성 발언들에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내부에서 그런 거 가지고 '짜치게' 왔다 갔다 얘기하는 걸 원하실까요"라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일 이어진 홍준표 대구시장의 저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27일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아주 많은 분이 여러 인신공격성 발언하고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보수정치가 우리 지지자만큼 품격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을 만나면서 한 전 위원장과의 만남은 거절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을 향한 쓴소리는 이어가고 있다. 그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회동 자리에서 "정당사에 총선 참패하고 물러난 사람이 다시 전당대회에 나온 전례가 없다"며 "당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그런 짓을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 당선 시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까지 언급했다.



그러나 한 전 위원장은 이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걸(전투력) 나중에 야당의 입법 독주에 맞서는 때를 위해서 아껴두겠다"며 "저는 그게 대구경북(TK)을 비롯한 시민이 원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원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선거를 하다 보면 여러 정치공학이 동원될 수 있다"면서도 "정치공학이 당심과 민심을 이기는 결과가 나오면 우리 모두 불행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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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그는 첫 당협 방문 현장으로 대구를 택한 이유에 대해 "나의 새로운 정치를 대구에서 시작한다"며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통적 지지층을 바탕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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