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핵심 상임위인 법사위와 운영위의 위원장을 1년씩 돌아가며 맡자고 제안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상임위 확보 원칙은 변함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이었지만, 일단 협상의 여지를 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여당이 오늘 오전 절충안을 전격 제안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예정에 없던 기자들과 간담회를 자처해 원 구성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앞서 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몫으로 선출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자리를 여야가 1년씩 번갈아가며 맡자는 겁니다.
추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은 2당이,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가져갔던 관례를 재차 강조하며, 2년 차엔 두 상임위를 국민의힘에 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당장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의 이유로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고 한다면, (법사위·운영위를) 1년 뒤 2년 차에는 국민의힘으로….]
여당의 전격 제안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긴급 회의를 열고, 입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찬대 원내대표는 여당 안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는데, 잠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원 구성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야당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을 두고 협상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앞에서는 협상해야 한다면서 뒤에서는 협상을 파투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이 하는 것을 보면 국회에 돌아올 생각이 있기는 한 것인지 정말 의문입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대다수 운영위·법사위를 1년씩 나누자는 건 여당이 다 갖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여야에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종료해달라고 최종 통지했다며 마지막 협상을 이어가게끔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단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오늘 오후 다시 만나 입장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앵커]
의료계 집단휴진이 현실화되면서, 국회 복건복지위원회가 긴급 현안질의를 열기로 했지만 무산됐죠?
[기자]
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한 현안 질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원 구성 문제로 상임위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어 야당 의원들만 참석했고, 복지위가 출석을 요구한 보건복지부 장·차관들도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박주민 복지위원장은 현안질의 안건을 상정하는 대신 정부가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고 침묵으로 일관한 점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위원장으로서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덧붙였는데, 오는 26일 의정갈등 관련 입법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안질의에 불참하는 대신 국회 밖에서 의료 현장을 돌며 의견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제 서울대병원 산하 의료기관을 방문한 데 이어, 오늘 오후에는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당 의료개혁특위도 서울성모병원에서 의료진 휴진 상황을 점검했는데요.
불법적인 진료 거부에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 기조를 따르면서도,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며 해결방안을 모색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민의힘 상황 살펴보죠.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이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임박했죠?
[기자]
우선,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꼽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히고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선 시기 '한동훈 비대위'를 함께 한 친한계 장동혁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 선언은 주말이나 다음 주 초가 될 거라며 시기나 장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어대한', '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는 가운데,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전 위원장 견제 기류도 강해지고 있는데요.
이에 장동혁 의원은 당원들의 마음이나 민심이 모여 '한동훈 대세론'이 나타나고 있는 거라며,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모욕하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만큼 '어대한'은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한 데 대한 반박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또 다른 유력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도 다음 주 초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르면 주말 직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한동훈 대세론'에 맞설 후보로 친윤계와 연대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나 의원은 자신의 SNS에 당이 친윤과 비윤, 또는 친한과 반한 같은 계파와 과감히 결별했으면 한다고 적었는데, 이른바 '친윤 지원설'에 대한 반박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늘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당원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로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경선 규정을 의결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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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핵심 상임위인 법사위와 운영위의 위원장을 1년씩 돌아가며 맡자고 제안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두 상임위 확보 원칙은 변함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이었지만, 일단 협상의 여지를 뒀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여당이 오늘 오전 절충안을 전격 제안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예정에 없던 기자들과 간담회를 자처해 원 구성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앞서 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몫으로 선출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자리를 여야가 1년씩 번갈아가며 맡자는 겁니다.
추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은 2당이,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가져갔던 관례를 재차 강조하며, 2년 차엔 두 상임위를 국민의힘에 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당장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의 이유로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고 한다면, (법사위·운영위를) 1년 뒤 2년 차에는 국민의힘으로….]
여당의 전격 제안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긴급 회의를 열고, 입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찬대 원내대표는 여당 안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는데, 잠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원 구성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야당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을 두고 협상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앞에서는 협상해야 한다면서 뒤에서는 협상을 파투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이 하는 것을 보면 국회에 돌아올 생각이 있기는 한 것인지 정말 의문입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대다수 운영위·법사위를 1년씩 나누자는 건 여당이 다 갖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여야에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종료해달라고 최종 통지했다며 마지막 협상을 이어가게끔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단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오늘 오후 다시 만나 입장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앵커]
의료계 집단휴진이 현실화되면서, 국회 복건복지위원회가 긴급 현안질의를 열기로 했지만 무산됐죠?
[기자]
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한 현안 질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이 원 구성 문제로 상임위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어 야당 의원들만 참석했고, 복지위가 출석을 요구한 보건복지부 장·차관들도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박주민 복지위원장은 현안질의 안건을 상정하는 대신 정부가 국회법에 따른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고 침묵으로 일관한 점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위원장으로서 앞으로 필요한 조치를 다 하겠다고 덧붙였는데, 오는 26일 의정갈등 관련 입법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안질의에 불참하는 대신 국회 밖에서 의료 현장을 돌며 의견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제 서울대병원 산하 의료기관을 방문한 데 이어, 오늘 오후에는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당 의료개혁특위도 서울성모병원에서 의료진 휴진 상황을 점검했는데요.
불법적인 진료 거부에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 기조를 따르면서도,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며 해결방안을 모색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민의힘 상황 살펴보죠.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이 다가오면서,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임박했죠?
[기자]
우선,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꼽히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히고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선 시기 '한동훈 비대위'를 함께 한 친한계 장동혁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 선언은 주말이나 다음 주 초가 될 거라며 시기나 장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어대한', '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는 가운데,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전 위원장 견제 기류도 강해지고 있는데요.
이에 장동혁 의원은 당원들의 마음이나 민심이 모여 '한동훈 대세론'이 나타나고 있는 거라며,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모욕하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만큼 '어대한'은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한 데 대한 반박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또 다른 유력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도 다음 주 초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르면 주말 직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한동훈 대세론'에 맞설 후보로 친윤계와 연대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나 의원은 자신의 SNS에 당이 친윤과 비윤, 또는 친한과 반한 같은 계파와 과감히 결별했으면 한다고 적었는데, 이른바 '친윤 지원설'에 대한 반박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늘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당원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로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경선 규정을 의결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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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핵심 상임위인 법사위와 운영위의 위원장을 1년씩 돌아가며 맡자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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