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초,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두 나라의 정상이 만나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비슷한 시기 서울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 안보 당국자가 만납니다.
양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13일 촬영한 평양 김일성 광장 사진입니다.
광장 연단 앞에는 긴 벽이, 그 앞에 또 다른 구조물이 새로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 백화원 영빈관 입구 주변으로는 붉은 물체가 새로 포착됐습니다.
백화원 영빈관은 한국을 비롯해 각국 정상이 북한을 방문할 때 사용했던 숙소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측 공식 발표는 없지만 푸틴의 평양 방문은 오는 18일이 유력합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입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이후 9개월 만에 두 정상이 다시 마주합니다.
북한이 여러 분야에서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어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 등 경제 문제와 우주, 군사기술 교류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정부는 북·러 교류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지난 13일)]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교류·협력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2000년 한쪽이 침략당할 위기를 맞으면 쌍방은 즉각 접촉한다는 조약을 맺었습니다.
이 조약에 기초한 군사적 협력 관계가 한 층 더 격상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지점입니다.
[제성훈/한국외대 러시아어과 교수]
"이 관계를 동맹까지 격상시킬 그런 의도는 없는 것 같거든요. 중국이나 미국이나 일본 마찬가지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상시 협의 정도로 격상시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평양에서 북·러 정상이 만날 즈음 서울에서는 9년 만에 한국과 중국 간 외교, 안보 당국자가 만나는 외교안보대화가 진행됩니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이번부터 국장급 회담에서 차관급 회담으로 격상됐습니다.
최근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언급하는 등 북한과 중국이 서로 껄끄러워하는 지금, 한중 차관급 대화에서 양국의 관계 복원이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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