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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훈련병 얼차려' 중대장 아직 입건도 안해..."배후있나?" 의혹 키우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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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2주 지났지만 경찰은 아직 주변 조사중

육군 "중대장, 별도 장소에서 경찰 소환 대기 중"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 육군 12사단 한 부대에서 6명의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1명이 쓰려졌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 뒤 사망했습니다. 지난달 29일 강원경찰청이 동료 훈련병 5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등 지금까지 주변 정황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군기훈련을 지시하고 관리 감독한 것으로 알려진 중대장은 고향집에 머물다 현재는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JTBC 〈뉴스들어가혁〉과의 통화에서 "중대장이 사건 초기 휴가를 내고 고향집으로 머물게 된 것은 2차 사고 예방 차원이었고, 지금은 신병교육대대와 분리된 장소에서 대기하면서 경찰 소환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입소 9일 차에 쓰러진 훈련병은 순했는데, 그 이후 2주가 넘도록 경찰은 이 훈련병에게 규정을 어긴 얼차려를 시킨 거로 알려진 중대장을 입건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충분히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그다음 일정에 따라 혐의자를 상대로 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영일만 석유,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같은 다른 이슈에 묻혀 '훈련병 얼차려 순직 사건' 보도 빈도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나마 종종 나오는 기사 댓글 창에는 “아직이라는 말이 감히 나오냐? 2주가 지났는데 가해자는 아직도 수사는커녕 집에 있다”, “든든한 배후가 있는 것이냐. 자꾸 둘러대면서 시간 끌고 있다”와 같이 경찰 수사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