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9일) 또다시 북한이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는 긴급 문자가 울렸습니다.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지만 북한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남측이 전단 살포와 확성기 도발을 병행하면 "새로운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일주일 만에 또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이어 벌써 세 번쨉니다.
주택 지붕과 골목길, 사찰에도 떨어졌습니다.
스님들은 이른 아침부터 경내에 떨어진 폐지들을 주웠습니다.
[도우스님 : 그냥 하늘에서 내려왔어요, 다. 여기 동네에 전체적으로. {그밖에 다른 것들은 안 보이시고요?} 예, 그것밖에 없었어요.]
바로 앞 골목 곳곳에서도 폐지가 떨어져 있습니다.
북한이 지금까지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은 천 개가 넘습니다.
결국 우리 군은 어제 오후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지난 2018년 판문점회담 후 6년여만입니다.
북한은 강하게 반발하며 또다시 오물 풍선을 살포해 맞불을 놨습니다.
네번째 살포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젯밤 "북한이 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내려보냈고, 남서풍을 타고 경기 북부와 동쪽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우리의 대응 행동이 9일 중으로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어젯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대북 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한다면 새로운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새로운 대응'을 언급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향을 내비치면서 남북의 강 대 강 대치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이재승 기자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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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9일) 또다시 북한이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는 긴급 문자가 울렸습니다.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지만 북한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남측이 전단 살포와 확성기 도발을 병행하면 "새로운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일주일 만에 또 오물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