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경향신문입니다.
소 키우는 농가들이 집회를 벌이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반납 집회'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요. 키울수록 빚만 생기니까 정부가 키우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집회는 다음 달 초로 예정했는데 실제로 열리면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열리는 것입니다. 당시엔 청와대와 기재부 인근에서 소 떼를 몰고 와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하려다가 무산됐습니다. 소고기, 특히 한우는 선뜻 사먹기 힘들죠. 최근 소비가 위축되면서 더 그럴 텐데, 반대로 소 도축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수요는 줄고 공급은 늘어나니까 당연히 가격 떨어지겠죠. 농촌경제연구원이 한우 수급단계를 구분하는데 올해와 내년의 단계를 가장 불안정한 심각으로 상향했습니다. 구체적인 데이터로 볼까요. 한 마리 키워서 생기는 손실이 무려 142만 원입니다. 작년이랑 비교하면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애지중지 키워서 팔아도 손해를 보는 기형적 구조다 보니 농가 마음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정부가 축산법 개정을 통해 한우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집회가 열리기 전에 지원책이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은 조선일보 보겠습니다.
생성형 AI, 요즘 못 만드는 게 없죠. 설마 이것까지 될까 했는데 그 어려운 걸 해내고 있고 논문도 그중 하나인데 학계가 AI발 '저질 논문'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신문이 한 사례를 설명하는데 재미있습니다. 한 세계적 학술 출판사 학술지에 올라갔던 논문이 삭제됐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논문 결론 부분에 이런 표현이 있었다고 합니다. "미안하지만 나는 ai 언어 모델이기 때문에..." 이걸 쓴 사람이 이른바 '복붙' 했다는 얘기겠죠. 이런 비슷한 사례들이 얼마나 될까요. 컴퓨터과학 분야를 분석한 연구팀이 있습니다. 챗GPT 출시 이전에는 2.5%였는데, 이젠 17.5%나 된다고 합니다. AI를 사용한 저질 논문이 잇따르면서 발표 후 철회된 논문이 지난해에 1만 건이 넘었습니다. 생성형 AI가 출시된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걸 볼 수가 있죠. AI를 저자로는 인정하지 않는 학계지만 AI를 아예 쓰지 말라는 건 아닙니다. 활용은 괜찮지만, AI를 쓴다는 걸 연구 방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원칙을 정했습니다. AI가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는 만큼, 과학계의 신뢰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학계 지적도 신문은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서울신문 보겠습니다.
최근 다시 알려지며 전 국민의 공분을 산 일이 있었죠. 20년 전 일어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입니다. '나락 보관소'라는 유튜브 채널이 가해자 신상을 공개하는, 이른바 '사적 제재'를 했는데 정작 피해자 보호는 뒷전이라고 꼬집는 내용입니다. 정의 구현을 명분으로 내세우는데, 피해자 동의는 없었다는 논란이 있었죠. 신상 공개 영상을 여러 차례 올린 나락보관소, 논란이 커지자 영상을 다 내렸다가 그제 영상을 다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채널의 예상 월 수익은 4,00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사적 제재의 가장 큰 문제점, 바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번에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무고한 사람이 비난을 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적인 신상 공개로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은 사회적 불신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피해자 보호는 없이, 정의를 빙자한 가짜 복수만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을 신문은 짚고 있습니다.
이어서 중앙일보입니다.
일상의 시를 노래한 '한국의 율리시스', 김광림 시인이 95세를 일기로 어제 별세했습니다. 한국 모더니즘 시의 전통을 이어온 시인의 발자취를 잠깐 따라가보겠습니다. 시인은 1948년 홀로 월남한 뒤에 등단했습니다. 시집 18권을 출간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요. 본명은 김충남입니다. 평소 존경하던 시인인 김광균의 '광'과 김기림의 '림'을 따서 필명을 광림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이런 필명에 걸맞게, 시인은 한국 모더니즘 전통의 계보를 이어나갔습니다. 한국전쟁에 육군 소위로 참전하기도 했던 시인. 전후 황폐한 내면을 담은 작품 '꽃의 반항'으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일상에서 느낀 다양한 감정을 해학과 풍자에 담아냈습니다. 또 화가 이중섭과의 우정, 은박지 그림을 지켜낸 에피소드도 유명하고요.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내며 한국시를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힘썼던 김광림 시인. 영면에 들어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지막으로 세계일보 보시죠.
날이 급격하게 더워졌습니다. 오늘 대구는 33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는데요. 폭염에 대비해 꼭 알아둬야 할 자외선 대처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기사입니다. 피부 미용의 적이라고 불리는 자외선 종규에는 종류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지표면에 닿지 않는 자외선 C를 제외하고 자외선 A와 B를 피해야 합니다. 먼저 자외선 A.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광노화의 주요인입니다. 기미나 주근깨 등 피부 색소침착뿐 아니라 피부 탄력에도 영향을 미쳐서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자외선 B를 볼까요. 자외선의 5% 수준이지만 일광 화상의 주원인입니다. 무엇보다 피부암 위험도 높여서 역시 조심해야 합니다. 그럼 선크림, 얼마나 발라야 될까요? 자외선 차단지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충분한 양을 바르는 거라고 합니다. SPF 50 선크림을 썼어도 조금밖에 바르지 않았다면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겁니다. 성인 검지손가락 끝 한 마디 길이만큼 2번씩 짠 양을 얼굴에 발라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목과 팔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피부가 약한 6개월 미만 영유아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 대신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씌워주는 게 좋습니다. 또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줘야 자외선 차단 효과가 지속된다고 하니까 올여름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바르셔서 피부 건강 지키시길 바라겠습니다.
6월 10일 아침 신문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조간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정채운 (jcw17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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