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날려 보낸 데 이어 이번에는 쌀과 USB를 담은 페트병 500개를 바다에 띄워 북한으로 보냈습니다.
북한이 페트병 활동에는 대북전단만큼 민감하게 반응해오지 않았지만, 앞서 전단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만큼 추가 도발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탈북민 단체가 북한으로 보낸 페트병에 어떤 것들이 담겼나요?
[기자]
네, 탈북민 단체 '큰샘'은 어제 인천 강화도 인근 바닷가에서 페트병 500개를 북측으로 띄워 보냈습니다.
쌀 500㎏을 1㎏씩 페트병에 나눠 담았고요,
1달러 지폐와 한국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담긴 USB, 그리고 성경도 함께 넣었습니다.
이 단체를 이끄는 박정오 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해 온대로 한 달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페트병을 보낼 것이라며, 여건에 따라 쌀의 양은 매번 조금씩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름 정도 후에 보낼 때는 이번에 담지 못한 의약품도 넣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해류를 따라 페트병이 멀게는 황해남도 과일군까지 200㎞ 넘게 흘러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다른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도 그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규탄하는 전단 20만 장과 한국 가요와 드라마가 저장된 USB 5천 개를 대형 풍선에 실어 북측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이 단체는 김 위원장이 대남 오물풍선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바람만 북측으로 부는 대로 또다시 대북전단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북한이 추가 대북전단 살포 시 보복을 예고한 상태인데, 현재 특이동향이 있습니까?
[기자]
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미사일이나 오물풍선 움직임은 없고 오늘 아침 북한의 GPS 교란 공격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주 두 차례 오물풍선 살포와 연쇄적인 GPS 교란 공격을 감행했고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18발이나 한꺼번에 발사했는데요.
우리 정부가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가능성 등을 거론하자 북한은 지난 2일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대북전단이 날라오면 100배로 보복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 이후인 6일에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날려 보낸 만큼, 군 당국은 북한이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한 데 이어 대북확성기 재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데,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선다면 우리 측도 더 강력한 조치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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