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인 어제(6일)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 창문에 욱일기가 내걸린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욱일기를 건 주민을 향해 누리꾼들의 "일본 가서 살아라" "선 넘었다" "현충일에 제정신인가" 등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건물 관리사무소에서 안내 방송을 내보내고 경찰과 지자체까지 나서 집을 찾아갔지만 '여행 가서 아무도 없다'는 내용의 종이만 붙어 있고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관 앞은 비난 글로 도배가 되고 음식물로 추정되는 오물이 묻어 있기도 했습니다.
해당 주민이 욱일기를 내건 이유는 2007년부터 이어지던 지자체와 갈등을 공론화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주민은 "한국 법령의 효력이 미치지 못하는 이곳은 일본 땅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일장기와 욱일기를 걸었다" "일장기 등을 건 것에 대해서는 사과할 용의가 있으나 전 국민이 알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 이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욱일기는 어젯밤 늦게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