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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공습이라고?" 한밤 철렁…재난문자 번역에 불만 속출 [소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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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8일) 저녁 11시 반쯤 경기도 전역에 '긴급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북한 대남 전단 추정 미상 물체를 식별했다"는 내용인데, 그러니까 북한이 이른바 '삐라'를 뿌렸다는 겁니다.

한밤중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내용도 어색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영어 번역이었습니다.

'Air raid(에어 레이드)'라고 번역했는데, '공습경보'라는 뜻입니다.

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어떤 바보가 전단을 공습이라고 번역하느냐", "경보 때문에 심장마비가 올 뻔했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1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래리 서튼 전 롯데자이언츠 감독이 이날 새벽 '경계경보' 위급재난 문자를 받았단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번역해 보니 '서울을 떠나라'고 하더라"며 '3차 대전'이 일어난 줄 알았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는데요.

정부가 긴급 문자의 번역을 제공하고 있지만 긴급한 경우 자동 번역을 쓰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입니다.

외국인들은 "정부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해 달라"며 우려 섞인 지적을 보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레딧 'smyeganom' 'LSOreli']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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