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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뉴진스님 공연 반대”…말레이 이어 싱가포르 불교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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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 아니므로 승복 입고 공연 안 된다"

현지 경찰, 종교 모욕 금지하는 '공공 공연' 권고

이데일리

뉴진스님 싱가포르 클럽 공연 포스터.(사진=클럽 리치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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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불경 리믹스 디제잉 공연을 질타하고 나섰다.

22일 스트레이츠타임스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카시비스와나딴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부 장관과 싱가포르 불교도연맹은 내달 19∼20일 현지 클럽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뉴진스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샨무감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뉴진스님) 공연이 열리면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찰이 알렸고, 클럽 업주가 협조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뉴진스님이 승복을 입고 공연하며 가사에 불경 구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선 “싱가포르 불교계에 모욕적인 것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불교도연맹도 “뉴진스님은 승려가 아니므로 승복을 입고 공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도 전날 성명을 내고 클럽 측에 ‘공공 공연’ 허가 조건 준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공공 공연은 인종, 종교, 민족 등에 모욕적이어서는 안 된다. 경찰은 뉴진스님의 공연은 이 조건에 위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뉴진스님은 삭발 머리에 장삼과 염주를 착용하고 스님 같은 모습으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에 클럽 측은 ”허가 조건을 준수하고 공연에 종교 관련 요소가 전혀 포함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뉴진스님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 불교계의 반발에 부딪혀 추가 공연이 무산되기도 했다. 당시 위카시옹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은 “‘한국 DJ(뉴진스님)의 공연을 금지해달라’고 당국에 요구한 말레이시아 청년불교협회(YBAM) 등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뉴진스님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럽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이에 YBAM은 일부 불교 신자들이 “해롭고 무례하다”는 취지의 비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다민족, 다종교 국가로 중국계 비중이 가장 크고 불교 인구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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