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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유니티코리아 송민석 "회사 핵심 목표는 개발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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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송민석 유니티코리아 대표가 경기도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니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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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회사는 개발자들을 위해 어떤 부분을 더 지원해 줄 수 있는가에 대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니티코리아는 한국 개발자들이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다양한 방법론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송민석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22일 경기도 판교 경기창조혁신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국 개발자를 위한 정책이 무엇일까 계속 고민하고 내부 이해관계자들과 논의하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본사와의 소통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한국 게임 시장이 글로벌적 관점에서 봤을 때 시장을 대표하는 경향이 있음에도 본사 전략이나 방침 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재 본사 담당자들과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 시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디 게임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대표는 "게임 산업 진흥에 있어 인디 개발자의 존재는 상당히 중요한데, 이들이 성장해야 산업의 선순환도 이뤄질 수 있다"며 "현재 회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도 좋은 콘텐츠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본사에서 운영 중인 '크리에이터 스팟라이트'를 들었다. 송 대표는 "스팟라이트은 좋은 게임에 대해 설명하면서 유니티 기술이 어떤 부분에 적용됐는지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장래 한국에도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 선별 방식도 공유했다. 그는 "다양한 정책을 만들다 보면 정책에 따라 선별 방식이 정해지곤 한다"며 "앞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 대상자를 선정할 때 유니티 내부 의견이 아닌 외부 사람들의 의견도 듣고 선정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과거 회사에서 진행한 '인디 클리닉'을 예로 들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매달 개발자 한 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개발자의 신청을 받은 다음 회사에서 의견을 취합해 선정했다.

또 다른 예로 회사에서 진행 중인 각종 어워드를 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자들이 직접 출품하고 1차로 내부 심사위원들이 심사한 후 100% 대중 투표를 통해 작품을 고른다"며 "개발자마다 컨설팅, 홍보, 자금적인 지원 등 니즈가 다양해 개발자 의견을 들어보고 지원하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간담회에선 회사 인공지능(AI) 제품들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송 대표는 "회사는 제너러티브 영역과 실행 환경 모두 지원 중"이라며 "제너러티브 영역은 '유니티 뮤즈(Unity Muse)', 실행 환경은 '유니티 센티스(Unity Sentis)'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이들이 크리에이터를 대신하는 게 아닌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포커스 중"이라고 말했다.

유니티 뮤즈는 AI를 활용해 개발자들의 단순 반복 작업을 돕는 제품이다. 유니티 센티스는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의 유니티 런타임에 AI 모델을 임베드해 최종 사용자 디바이스에서 게임플레이 등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서비스다. 유니티 뮤즈는 작년 11월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유니티 센티스는 올해 정식 출시 예정이다.

지난해 불거진 '런타임 요금제'와 관련해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송 대표는 "커뮤니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할 때는 좀 더 신중하게 시장 목소리를 듣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배움을 얻었다"며 "동일한 실수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9월 유니티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요금 정책인 유니티 런타임 요금제를 발표했다. 기존 요금제에 더해 내년 1월 1일부터 특정 조건에 따라 설치당 추가 요금을 부여하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에 업계는 강하게 반발했고 유니티는 기존 설치분에 대한 소급 적용이 없고 동일 기기에 재설치한 것에 대해서도 추가로 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정정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 들지 않자 결국 지난해 10월 유니티는 기존 런타임 요금제 적용 기준마저 변경하며 업계 달래기에 나섰다.

간담회 말미에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 대표는 "내년에는 지속적으로 개발자 니즈를 많이 반영해 한국 개발자들로부터 유니티가 업계 의견을 듣는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더 나아가 한국 시장의 목소리가 회사 방침에 방영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강준혁 기자 junhuk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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