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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강형욱, 개 안락사 언급하고 노래 불러”…재조명 된 이경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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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동물훈련사 강형욱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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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전문 교육업체 보듬컴퍼니를 운영하는 동물훈련사 강형욱씨가 자신들 둘러싼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 가운데 과거 “강씨가 안락사를 말한 뒤 노래를 부르더라”라는 방송인 이경규씨의 발언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강씨는 지난해 11월 이씨의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를 통해 공개된 ‘강형욱, 개는 훌륭하지만 이경규는 훌륭 못 해하는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강씨와 이씨는 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아왔다.

이 방송에서 이씨는 “촬영을 하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며 ‘개는 훌륭하다’ 촬영 중 있었던 일을 언급했다.

이씨는 “한 빌라에 살던 아주머니 한 분이 진돗개 비슷한 개를 키웠다. 개가 입질이 너무 심했다”며 “그걸 본 강씨가 ‘이런 식으로 하면 이 개는 안락사 됩니다’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 어머니(견주)가 개를 붙잡고 울었다”며 “그런데 (그 상황에) 복도에서 누가 노래를 부르더라”라고 했다. 이씨는 그러면서 강씨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강씨가 견주에겐 안락사를 언급한 뒤에, 슬퍼하는 견주를 두고 홀로 복도에 나와 노래를 불렀다는 설명이다.

강씨는 눈을 잠시 질끈 감았다가 “정확하게는 이렇게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한국에 있으니까 안락사 안 당한거지 미국에 살았으면 얜 진작 안락사다’라고 했다”며 “(방송 중간 중간) 컨디션 조절을 해야되지 않나. 밖에 나가서 조절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컨디션 조절하고 있었는데 형님(이씨)한테는 이상하게 들렸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나도 이상하다. 그런 말 하고 나서 입술이라도 깨물고 있을 걸 내가 거기서 왜 노래를 부르고 있었을까”라고 했다.

한편 강씨는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채용·구직 플랫폼 잡플래닛에 게재된 퇴사자들의 글이 알려지면서다. 이들은 “대표가 직원들을 괴롭힌다”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닌다”라는 취지의 글을 썼다. 이밖에도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마지막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 “사무실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강씨가 직원들을 감시했다” “강씨가 고객들을 비하하기도 했다” 등의 추가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강씨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며칠 째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닷컴은 강씨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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