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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홍준표 시장 “대구 ‘한반도 3대도시 도약’ 모든 것 쏟아붓겠다” [도약하는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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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거침없는 대구굴기

‘미래 50년을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 비전

7대 미래상, 22개 중장기 발전전략·과제

신공항 건설 위한 SPC 구성 신속 마무리

제2국가산단 조성·도시 그랜드 디자인 박차

헤럴드경제

차기 여권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이후 소위 기득권 카르텔 타파를 주창하며 시정 전반에 대해 거침없는 각종 정책들을 펼치고 있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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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향후 이른바 한반도 3대 도시(서울·평양·대구)로의 도약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래 50년 먹거리 마련을 위해 대구시정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1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제정된 만큼 이제는 신공항 건설로 비상하는 일만 남았다”며 “오는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을 위해 시도민들은 힘을 모아줄 때”라고 강조했다.

대구시의 3대 도시(서울·부산·대구)를 뛰어 넘어 한반도 3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담대한 여정에 나서고 있는 홍 시장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대구굴기 기치로 ‘한반도 3대 도시’ 위상을 되찾는데 전력, 행정력을 집중해 쉼없이 전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홍 시장이 지난 2022년 7월 시정 업무에 나선 이후 1년여간 추진한 정책들 중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나름대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 받는 정책으로는 대중교통 무임승차 연령 조정, 대형마트 매주 일요일 정상 영업 등을 들수 있다.

무엇보다 대구시는 대중교통 무임승차 연령을 조정, 대구시의회의 조례안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도시철도와 시내버스의 노인 무임승차 연령을 단계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관철시켰다. 이는 한때 노인 복지가 축소된다는 우려와 함께 노인복지법상 65세 이상 경로우대 조항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 사회에 노인 연령 조정 필요성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특히 대구시는 지난해 2월부터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기존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 현재 대구 지역 대형마트 17개와 기업형슈퍼마켓 43개를 합친 60개 매장은 매월 두 번째와 네 번째 월요일로 의무휴업일을 변경했다.

이는 달라진 쇼핑 문화와 소비 행태에 대응해 대·중소 유통업체 간에 상생 발전을 유도하고 시민의 쇼핑 편익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조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휴업일을 전환한 것이다.

홍 시장 취임 2년차부터는 영호남 달빛철도 유치, 대구시가 첨단 신산업 기반 확충,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통한 ‘한반도 3대 도시’ 위상 회복 발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미래 50년을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라는 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7대 미래상과 22개 중장기 발전전략 및 실행과제를 발굴해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시는 전략 수립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대구정책연구원 및 공항, 교통, 환경, 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 인터뷰와 자문회의 등을 거쳐 현실성 있고 미래 사회환경 변화를 예측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했다.

핵심인 7대 미래상으로는 ‘신공항 기반 글로벌 에어시티’, ‘미래 모빌리티 입체도시’, ‘꿈을 실현하는 청년의 도시’, ‘일상이 편리한 ABB시티’, ‘지속 가능한 자원 자족도시’, ‘삶의 만족이 높은 활력도시’, ‘글로벌 매력 창의도시’ 구현 등이다.

미래 50년 발전전략은 산업, 환경, 문화 등을 포괄하는 대구시의 정책 비전 계획으로, 도시기본계획 및 환경계획 등 시에서 수립하는 기본계획과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일관된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따라서 홍 시장은 신공항 건설을 위한 SPC 구성을 신속히 마무리 하는데 방점을 두고 올해 모든 시정을 이끌고 있다.

현재 경기 침체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심각 등의 문제로 SPC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SPC 구성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신설,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신공항 SPC에 참여하는 공공기관 및 민간업체의 지원방안에 대해 SPC 참여 공공기관 및 참여업체가 신공항을 완공한 뒤 최종 정산할 때 손해가 발생할 경우 대구시가 국비 보전을 보증해 투자비용을 확실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민간업체에 대해 앞으로 10년간 대구시가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입찰 가점을 주는 등 우선 참여권을 부여하고 K-2 군공항이 이전하는 후적지의 배후 주거단지 선개발·선분양을 통해 SPC 자금 마련을 위한 인센티브도 제공 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SPC 구성을 위해 다음달 군공항 후적지 투자할 대기업과 다음달 양해각서 체결, 국내 굴지의 대기업(SI)은 물론 대형 건설사(CI), 금융기관(FI)을 타깃으로 적극 노력 중이다.

또 신공항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에어시티) 조성 등 군위군 도시공간 개발 종합 계획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또 대구미래 50년을 위한 다른 현안으로, 지난해 3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산업단지 15개 후보지 중 한 곳인 제2 국가산단 조성과 도시 그랜드 디자인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달성군 구지면에 제1 국가산단이 만들어진 지 14년 만에 조성되는 제2 국가산단은 2026년 보상·공사에 들어가 2030년 완공된다.

시는 사업구역 조정을 통해 보상비가 높은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등 118만5000㎡(36만평)를 제외하고 달성군 옥포읍 본리리 농지 92만2000㎡(28만평)를 신규 편입했다. 이에 제2 국가산단 규모는 기존 329만4000㎡(약 100만평)에서 304만2000㎡(약 92만평)로 조정됐다.

특히 ‘영호남 상생’ 달빛철도 유치로 30년 숙원을 풀었다.

달빛철도는 영호남 지방자치단체들에게 동서화합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30년 숙원이었다. 6개 광역시·도(대구·광주·전남·경남·전북·경북) 내 10개 지방자치단체를 경유하는 총연장 198.9㎞로, 달빛철도가 완공되면 대구와 광주를 1시간대로 연결할 수 있다.

그외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시행자로 대구시가 선정돼 농수축산물도매시장 하빈면 이전이 한층 가시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자로 선정돼 국비 904억원을 확보했다.

더불어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상이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급행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어르신 급행무임 교통카드’를 지난달 22일부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 5월부터 무료로 탑승할 수 있게 하고있다.

특히 대구 염색산업단지와 가까운 서구 평리동을 중심으로 악취 관련 민원이 폭증하자 대구시가 이곳 일대를 오는 6월부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엄격한 관리 절차에 들어가는 등 악취 민원해소에 나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또 홍 시장은 최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동상 건립안을 시의회에서 통과시켰으며 여기에 평소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시간의 구애됨 없이 시민들과 언제든지 대화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일부의 반대 목소리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은 대구 미래 50년을 보고 도시 재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과거 위상을 떨쳤던 대한민국 3대 도시로 가기 위한 행보로 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김병진 기자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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