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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싱가포르 정부 "DJ 뉴진스님 다음달 공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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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 12일 서울 조계사앞사거리에 설치된 무대에서 열린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난장'에서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가 디제이로 나서 신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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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싱가포르 정부가 승복 차림으로 공연을 하는 DJ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공연을 금지한다.

22일 AFP에 따르면 이날 샨무감 싱가포르 내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DJ뉴진스님의 싱가포르 공연은 금지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샨무감 장관은 "당국이 공연이 예정된 나이트클럽 소유주에게 공연이 진행될 경우 (당국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 밝혔고, 클럽 측이 당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협조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싱가포르에서는 다음달 19~20일 뉴진스님이 싱가포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불교계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싱가포르 불교연맹은 "뉴진스님은 진짜 승려가 아니므로 승복을 입고 공연을 해선 안되며, 이는 승려에 대한 규율인 율장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불교 신자들에게 당혹감을 주지 않기 위해 당국이 (뉴진스님의) 공연을 허가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불교계의 거센 반발이 이어자 당국은 신속하게 뉴진스님의 공연을 금지했다. 샨무감 장관은 "정부가 이같은 일과 관련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불교계는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 싱가포르 인구 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싱가포르 거주자 중 불교도는 31%에 달한다.

뉴진스님의 공연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럽에서 승려 복장으로 공연을 하는 뉴진스님의 영상은 말레이시아에서 즉시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고 두 번째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불교 신자인 개그맨 윤씨는 자신의 실제 법명을 기반으로 'DJ뉴진스님'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실제 승려는 아니다. 각종 축제에서 승복 차림으로 디제잉하며 한국의 젊은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낸 그는 한국과 대만 불교계에선 환영을 받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지난달 30일 뉴진스님에게 염주와 헤드셋을 선물하며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 새로운 불교를 함께 알려나가자"고 격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서는 불교계가 "승려를 사칭해 불교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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