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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암 정복 꿈꾸는 루닛, 볼파라 품었다...종합 암 데이터 AI 플랫폼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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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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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통한 암 정복을 꿈꾸는 의료 AI 기업 루닛이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하고 종합 암 데이터 AI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루닛의 AI 기반 분석 기술에 볼파라가 가진 데이터를 더해 기초 모델을 구축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자율형 AI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 특히 커스터마이즈된 AI 모델로 99% 정확도를 얻어낸다는 계획이다.

볼파라 인수한 루닛...AI 중심으로 시너지 낸다

루닛은 22일 글로벌 유방암 플랫폼 기업 볼파라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이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 후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서범석 루닛 대표는 "두 회사는 근본적으로 비슷하다"며 "소프트웨어 회사, IT 회사, AI 회사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합병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뿐만 아니라 암 정복이라는 같은 목표가 있었고, 의료계에서 AI가 표준이 될거라는 공통적인 관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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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루닛 대표 / 사진=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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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루닛은 '새로운 AI 시대의 시작'을 선언, AI 기술을 통한 의료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서 대표는 루닛의 정확도 높은 AI 알고리즘 개발 능력에 볼파라의 유방 조직밀도 정밀분석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유방암 검진 기술 수준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루닛은 볼파라가 확보하고 있는 1억장 이상의 의료 데이터와 자체 확보한 다국적, 다인종의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조건과 환경에 상관없이 적용 가능한 '기초 모델(Foundation Model)'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지금까지 기초 모델 만들 때, 10만, 100만 데이터로 AI를 개발해왔다"며 "이제는 1000만, 1억 데이터의 규모가 있어야 비로소 기초 모델을 잘 구현할수 있는 환경 만들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볼파라의 유방암 검진 제품은 미국 병원의 40% 쓰고 있어 연 2000만장의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 서 대표는 "이런 이유 때문에 빠르게 인수해서 선도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종합 암 데이터 AI 플랫폼 된다...개인화로 '정확도 99%'

루닛은 이를 통해 스스로 판독하고 진단하는 '자율형 AI(Autonomous AI)' 시스템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테리 토마스 볼파라 대표는 미국 시장의 기회요소와 사업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미국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하루 8시간 동안 3-4초마다 한 장씩 의료 영상을 판독해야 할 정도로 업무량이 과중해 AI 도입 필요성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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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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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루닛은 잘 만들어진 코어 AI를 기반으로 각 고객들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해 정확도 99%를 목표로 한다. AI를 커스터마이징 하겠다는 것. 서 대표는 "AI 특성상 학습된 데이터와, 실제 적용 데이터 간 정확도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플랫폼이 돼 고객이 많은 회사와의 협업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서 대표는 "맞춤형 AI를 하기 위해선 자동 구축 시스템을 만들 수 밖에 없다. 하나하나 만지고 있으면 어마어마한 인력이 필요하다"며 "수동으로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은 빼고 모든 프로세스 자동화 시키려고 한다. 이를 통해 모든 고객에서 99% 성능 가진 AI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닛은 이같은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구글 출신 개발자를 최고개발책임자(CTO)로 채용하고 하이 레벨 개발자를 채용 중이다.

올해 매출 400억원+400억원 목표..."2025년 흑자전환"

더불어 루닛은 올해 매출 목표로 400억원을 제시했다. 서 대표는 "미래도 중요하지만 중단기적인 매출도 중요할 것"이라며 "루닛은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통해 유통을 진행해왔다"며 "볼파라가 미국 직접 판매 채널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시너지가 날 수 밖ㅆ에 없다"고 말했다. 루닛은 아시아와 유럽 시장, 볼파라는 미국 시장에서 강라다는 뜻이다.

또 서 대표는 "올해 루닛 매출 400억원, 볼파라 매출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합치면 800억원이다. 재무제표 상 볼파라 실적은 오는 6월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볼파라 실적이 완전히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는 의지다.

이어 서 대표는 "글로벌 의료 분야에서 매출 1000억원 이상인 회사는 정말 손에 꼽는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정말 몇개 되지 않는다"며 "이를 기반으로 루닛은 2025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글로벌에서 의료 AI를 리딩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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