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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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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이달 오류만 3번째...'카톡 기반' 성장 전략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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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이달 13·20·21일 각각 6분~54분 간 오류
과기정통부 긴급 현장 점검 실시


더팩트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최근 오류가 잦아지는 가운데, 이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의 성장동력을 둘러싼 의문도 커지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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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앞서 카카오 신임 경영진이 핵심 서비스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밝힌 가운데, 이번 달에만 3차례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정부 역시 긴급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5월에만 3번의 서비스 장애를 냈다.

먼저 지난 13일 오후 1시44분부터 1시50분까지 약 6분 동안 모바일과 PC버전에서 메시지 수발신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이용자는 PC 버전 로그인 불안정 현상도 겪었다. 일주일 뒤인 지난 20일에도 오후 2시52분부터 2시58분까지 6분 동안 비슷한 오류가 났다. 지난 21일에는 PC버전에서 메시지 수발신이 불안정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 오류는 오전 8시30분부터 9시24분까지 약 54분간 이어졌다.

카카오는 "내부 시스템 작업 중에 발생한 오류"라며 "카카오톡 신규 기능 추가 등에 따른 부작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잦은 오류가 발생하자 정부 역시 움직임에 나섰다. 유관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카카오톡 장애와 관련해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장애원인과 복구상황,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확인 점검하고, 서비스 장애가 반복되지 않도록 미흡사항은 사업자와 함께 시정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022년 10월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전면적인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이후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첫 자체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 안산' 구축에 속도를 내며 서비스 안정성과 인프라 확보에 집중해왔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서버 10만대 이상을 운영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데이터센터로, 총 12만대의 서버에 6억엑사바이트 용량의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 또한 화재, 지진, 홍수 등 재해와 재난에도 서비스가 멈추지 않도록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 확보에 공을 들인 것이 특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비롯한 신임 경영진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성장 방안을 밝혔다. 카카오의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저변을 넓히면서, 해당 서비스를 모바일을 넘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무기로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7일 발송한 주주서한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바탕으로 광고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라는 두 개의 성장축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본사와 조직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자체 생성형 AI 모델 '코GPT 2.0'을 카카오톡에 적용해 서비스 중심의 AI 전략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다만, 카카오톡이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약 450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서비스인 만큼, 크고 작은 서비스 오류는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오류가 없는 IT 서비스는 있을 수 없다"며 "IT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는 너무나 많고, 이를 모두 예방하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애 자체보다는 빠른 복구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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