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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화장실 가는 것도 배변훈련처럼 통제”…강형욱 추가 폭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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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사진 ㅣ스타투데이DB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반려견 훈련 전문가 강형욱이 화장실 시간까지 통제했다는 추가 제보가 나왔다.

21일 방영된 JTBC ‘사건반장’에서 전 직원들은 “강형욱 대표와 아내 수잔 엘더가 일부 직원들의 화장실 사용을 통제했다”고 폭로했다.

전 직원 A씨는 “보듬컴퍼니 사내 화장실의 고장이 잦았다. 강 대표의 아내가 직원에게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지시했었다”라고 말했다. A씨는 “강 대표의 아내는 직원에게 ‘오후 3시쯤 되면 몰아서 화장실을 다녀와라’, ‘카페에 한 번에 갔으면 좋겠다’, ‘다른 데 가지 말아라’ 등의 강요를 했었다”고 덧붙였다.

강형욱 아내인 수잔 엘더가 지정한 인근 카페는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에 A씨는 “한 직원이 (카페보다) 가까운 친구 집에서 용변을 봤다가 혼났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직원들은 “배변 훈련 같다” “사람 취급이라도 해주면 좋겠다”며 분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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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부부가 사내 메신저와 CCTV를 통해 직원을 감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사진 ㅣ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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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부부가 사내 메신저와 CCTV를 통해 직원을 감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직원들에 따르면 보듬컴퍼니 사무실에는 20개 이상의 CCTV가 설치돼 있었다.

전 직원 C씨는 “강 대표에게 (CCTV) 방향이 왜 직원들 모니터 방향인지, 휴대전화로 계속 감시하는 것인지 물은 적이 있다”며 “강 대표의 휴대전화에는 9대의 CCTV 화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여직원이 옷을 갈아입기도 했던 작은 공간에도 CCTV가 있었다는 것. 이에 한 직원이 “엄연히 불법”이라고 항의하자, 강형욱은 “어디서 함부로 법 얘기를 해. 법대로라면 너희 근무 태만으로 다 잘랐다. 시말서 쓰게 하고 이러면 되지 뭐하러 내가 말로 타이르냐’고 했다”며 “오히려 대역죄인이 된 것처럼 손이 달달 떨리더라”라고 했다.

강형욱은 잇따른 의혹과 폭로에도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그가 출연 중이던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결방된 상태다. KBS는 이 프로그램을 다음 주에도 결방할지 또는 출연자를 교체할지 등을 결정하지 못한 채 강형욱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강형욱은 이달 25∼26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에서 열리는 반려견 행사 ‘댕댕트래킹 2024’에도 불참하기로 이 행사의 공동 주최사였던 보듬컴퍼니 역시 손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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