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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인터내셔널 부커상에 '카이로스'…황석영 '철도원 삼대'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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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현지시간) 영국 부커상 시상식 참석한 황석영과 번역가들

올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독일 작가 예니 에르펜벡의 장편소설 '카이로스'가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9년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부커상 수상에 도전했던 우리나라 황석영 작가은 최종 문턱에서 고배를 들었습니다.

영국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22일) 오전 (현지 시간 21일 밤)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시상식을 열고 올해의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으로 예니 에르펜벡의 '카이로스'를 호명했습니다.

수상작 '카이로스'는 1980년대 말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유럽 현대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을 쓴 에르펜벡은 1967년 동독의 동베를린 태생으로, 오페라 감독과 극작가, 소설가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으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입니다.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작가 본인은 물론 작품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도 시상하는데, 이에 따라 '카이로스'의 영어판 번역자인 마이클 호프만 번역가도 함께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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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부커 최종 후보작 낭독회에서 발언하는 '철도원 삼대' 작가 황석영(왼쪽에서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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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후보 6편에 포함돼 기대를 모았던 황석영 작가의 장편 '철도원 삼대'는 수상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황석영은 또 다른 장편소설 '해질 무렵'으로 지난 2019년에도 인터내셔널 부커상의 1차 후보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한국문학은 최근 3년 연속으로, 통산으로는 다섯 번째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의 최종후보작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2016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부커 인터내셔널상의 전신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8년 한강의 또 다른 소설 '흰'과 2022년 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최종후보에 올랐고, 이어 지난해엔 천명관의 장편 '고래'가 최종후보에 올랐다가 고배를 들었습니다.

인터내셔널 부커상은 영어로 번역된 비영어 문학작품에 주는 부커상의 한 부문입니다.

부커상은 보통 노벨문학상과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힐 만큼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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