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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KIEP “세계 경제성장률 2.8→3.0%…미국·인도 성장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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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계경제 전망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과 인도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를 이끌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탄탄한 미국 경제에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는 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다.

21일 KIEP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세계경제전망(업데이트)’을 발표했다. KIEP가 제시한 3%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예측치보다 0.2%포인트 높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1%)나 국제통화기금(IMF·3.2%) 전망치보다는 낮다.

우선 선진국 중에선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2.4%로 0.9%포인트나 끌어올린 KIEP는 “양호한 고용 상황과 임금 상승이 소비를 떠받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정부의 대대적인 보조금 지급과 대출 보증도 민간 투자 회복을 이끌 것으로 봤다.

신흥국 중에선 인도를 주목했다. 인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8%로 종전 6.2%에서 0.6%포인트 상향됐다. 이번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모디 정부의 투자유치 확대 정책이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중국도 당초 예상보다는 성장세 둔화 폭이 완만한 형태를 그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종전(4.5%) 전망보다는 0.3%포인트 상향한 4.8%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KIEP는 유로 지역과 일본의 성장세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봤다. 유럽연합(EU) 성장률 전망치는 1.1%에서 0.7%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재정지출 여력이 제한적이고 수출이 위축되면서 독일 경제가 ‘0%’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서다. 일본 경제는 완만한 내수시장 개선에도 수출 기여도가 약화하면서 종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KIEP는 세계 경제 성장 저해 요인으로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국가 간 통화정책 차별화 ▶세계 각국의 선거 이후 자국 우선주의 심화 등을 꼽았다. 특히 KIEP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지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9월로 늦춰지고 인하 횟수도 1~2차례 정도로 그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KIEP가 지난 2~9일 대외경제 전문가 53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미국의 최초 금리 인하 시점’을 묻는 질문에 9월이라고 답한 이들이 총 18명(약 33%)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 중 28명(53%)은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예상했다.

세종=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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