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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범죄자 김호중, 치가 떨린다”… 분노의 ‘영구퇴출’ 청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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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원 게시판에 퇴출 청원 글 다수

조선일보

뺑소니 혐의와 음주 운전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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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수 김호중(33)씨의 ‘음주 뺑소니’ 논란이 확산 중인 가운데 그의 가요계 영구 퇴출을 요청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최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씨 관련 청원 글이 다수 올라왔다. 그중 가장 많은 동의를 얻고 있는 건 지난 19일 시청자 A씨가 쓴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영구 퇴출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21일 또 다른 시청자 B씨가 작성한 글이다. 모두 김씨의 가요계 퇴출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A씨는 “음주운전,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 거짓말 등을 일삼은 범죄자 가수 김호중을 KBS에서 영구 퇴출시켜 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며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반성 없이 뻔뻔하게 돈에 눈이 멀어 공연을 강행하는 모습에 정말 화가 나고 치가 떨려 몸을 가누지 못하겠다”고 했다.

이어 “만약 KBS가 계속 김호중을 출연시킨다면 감당 못 할 큰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며 “범죄자를 옹호하고 감싸는 추악한 기관으로 낙인찍힐 것은 불 보듯 뻔하고 국민의 거센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악한 범죄자를 퇴출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올바른 KBS가 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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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호중 퇴출 관련 글들. 이중 두 건이 답변 요건인 1000명 동의를 얻었다. /K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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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 역시 “김호중은 가요계에서 퇴출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공인임에도 거짓말을 반복하고 시청자들을 우롱했으며 콘서트까지 강행했다”면서 “이런 사람이 무슨 공인인가. 팬들도 자중하고 각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얼굴을 가진 김호중은 퇴출당해야 마땅하다”고 썼다.

21일 오후 8시 기준 A씨의 글에는 1015명이, B씨 글에는 1513명이 동의했다. 이 게시판에서는 게재 후 30일 안에 1000명 이상이 동의 댓글을 작성하면 KBS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두 글에는 ‘담당자가 청원 내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답변은 최대 30일이 소요되며 성실한 답변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떠 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 이후 매니저를 대신 경찰에 자수시키는가 하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다가 경찰 수사망이 좁혀지자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사과문을 냈으나,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며 정문 쪽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비공개 출석했다. 경찰은 김씨의 음주운전, 도주 치상, 범인 도피·증거인멸 교사, 공무 집행 방해 등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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