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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김진표 “진영논리 반대하면 ‘수박’…대의민주주의 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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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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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은 21일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는 상황에서, 진영 논리에 반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정치인을 소위 ‘수박’이라고 부르며 역적, 배반자로 여긴다”며 “대의민주주의의 큰 위기”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연찬회에서 “지금 정치인들이 당의 명령에 절대복종하지 않으면 큰 패륜아가 된 것처럼 ‘왕수박’, ‘중간수박’ 이런 식(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부르는 멸칭이다. 최근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탈락하자, 강성 지지자들은 ‘수박을 색출하자’고 반발하고 있다.

김 의장은 “진영정치와 팬덤정치 생겨났고, 나쁜 폐해가 결합했다”며 “이같은 문제들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 정치는 나를 뽑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상대방을 뽑은 사람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언제부턴가 진보(성향의)당 내 민주주의가 점점 약해지다가 지금은 찾을 수가 없다”며 “당 대표와 당지도부의 지시와 결정만 있다. 국민들로부터 다수당을 위임받은 제1당으로서의 야당은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원내, 당내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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