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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눈물난다” 신부 울컥한 ‘3D프린팅’ 웨딩드레스…뽑는 데만 4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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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3D프린터로 인쇄한 웨딩드레스. [엑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3D프린터의 새로운 용도가 등장했다. 웨딩드레스 제작이다.

17일 최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세무 변호사 마리아나 파바니는 최근 네덜란드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이 제작한 3D 프린터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치렀다.

세계 최초로 3D프린터로 제작한 이번 드레스는 목부터 발끝까지 뼈대를 연상시키는 정교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독특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600시간, 이를 인쇄하는 데에 41시간이 소요됐다. 웨딩드레스 파일 크기만 216.7MB(메가바이트)였다.

3D프린터로 만든 웨딩드레스에는 이음새가 없다. 사이즈도 신부인 파비니가 직접 신체 3D 스캔을 진행해 들뜸 없이 제작했다. 드레스의 소재는 일반 의류와 다르지 않은 나일론이다. 3D프린터로 인쇄한 드레스는 디자이너가 손으로 드레스 주름을 잡아가며 제작하는 수공예 작업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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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로 인쇄한 웨딩드레스.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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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인 헤르펜은 평소 3D 프린터로 합성 소재를 이용해 특이한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다. 과거에는 ‘뼈 드레스(Skeleton Dress)’라고 알려진 작품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한 바 있다.

드레스를 만든 헤르펜은 “(해당 웨딩드레스는) 이음새가 없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만들 수 없다”며 “3D 프린팅 패션을 박물관과 런웨이에서 볼 수 있지만 인생의 가장 특별한 날 누군가 그걸 입는다는 건 더 특별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3D 프린팅이) 패션에 ‘자유’를 더 불어넣고 손으로 만들 수 없는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며 3D 프린트로 디자인하는 것에 대한 장점을 설명했다.

세계 최초 드레스를 입고 식을 올린 파바니 역시 “‘걸작’이라고 불리는 드레스를 처음 입었을 때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며 “내가 원하던 모든 걸 이룰 수 있었다. 웨딩드레스의 디자인이 강렬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면서 독특한 패션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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