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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여친 살해 의대생…경찰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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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의대생 최모(25)씨가 사이코패스는 아니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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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 최모씨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MBC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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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인 피의자 최씨는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구속된 최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한 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죄책감, 공감 부족, 무책임성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에 40점이 '만점'이며,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은 최씨의 살인이 우발적인 범행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한 15층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A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 흉기를 미리 마트에서 구입했으며, 범행 후에는 옷도 갈아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범죄심리 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최씨에 대해 "영장심사를 받으러 갈 때 생각보다 굉장히 태연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달라붙는 것이 처음이었을 텐데 고개를 많이 숙이지 않았고 당황한 기색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상당히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의대생이 여자 친구와의 이별을 피하기 위해서, 상대를 통제하기 위해서 계속 자살극을 벌인 것 같다"며 "그런 통제 욕구는 일반 남성들에게서 쉽게 발견되는 것이 아니기에 (사이코패스) 그런 것도 의심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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