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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기아 더 뉴 EV6, 그대로인 건 가격 뿐 3년만에 싹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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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아 더 뉴 EV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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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EV6'가 한층 높아진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향상된 주행 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는 물론, 다양한 첨단·편의사양을 갖추며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트림(세부모델)별 판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2021년 8월 첫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21만대 이상 판매되며 각종 상을 석권한 기아 EV6가 이번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계기로 상품 경쟁력을 또다시 입증할지 주목된다.

오는 6월 '더 뉴 EV6'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기아는 신차에 대한 계약을 지난 14일 시작했다. 신형 EV6는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EV6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가 적용돼 배터리 용량이 77.4kWh에서 84kWh로 늘어났다. 향상된 배터리 성능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롱레인지 2WD 모델(19인치 휠, 빌트인캠 미적용) 기준 475㎞에서 494㎞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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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EV6.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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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급속 충전 속도를 높여 배터리 용량이 증가했음에도 기존과 동일하게 350㎾급 초고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이 10%에서 80%까지 충전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8분 이내다.

EV6는 기존에 적용됐던 '주파수 감응형 쇼크 업소버(Shock Absorber)'를 튜닝해 거친 노면에서의 승차감을 개선했다. 모터 소음 제어를 최적화하고 후륜 모터의 흡차음 면적을 넓혀 정숙성을 강화해 전반적인 주행 감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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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B필러(차량의 두 번째 기둥)의 두께를 증대하는 등 차체 강성을 보강하고 2열 측면 에어백을 추가한 '10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EV6는 첨단 인포테인먼트(내비게이션 등 차내 전자 편의사양) 사양을 대거 탑재해 전반적인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탑재한 데다, 기존 내비게이션에서만 가능했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범위를 제어기까지 확대 적용해 차량 주요 전자 제어와 연계된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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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EV6 실내.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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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영상·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사용 가능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 기반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운전자가 키를 소지한 채 하차한 후 차량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워크 어웨이 록', 카페이와 연계해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하이패스', 기아 디지털 키 2, 지문 인증 시스템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사양이 탑재됐다.

신형 EV6의 외관은 기존 모델보다 더욱 역동적인 모습을 부각했다. 전면부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 주행등(DRL)을 적용했으며, 공기 흡입구(에어인테이크)를 더 늘려 널찍한 느낌을 강조했다. 측면은 사이드 라인을 길게 빼 차가 서 있어도 달리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후면은 와이드한 스타맵 라이팅으로 미래 지향적인 모습과 후면 범퍼 하단부에 전면부와 같은 날개 형상의 디자인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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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EV6 일반 모델(왼쪽)과 GT-라인 모델.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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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출시되는 GT-라인 모델은 전·후면 범퍼를 더욱 스포티한 형상으로 변경하고, 프런트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와 전용 20인치 휠을 추가하는 등 차별화된 외장 디자인을 갖췄다.

신형 EV6의 실내는 기존 수평적 조형을 바탕으로 새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깔끔하면서도 와이드한 느낌을 강조했다.

기아는 신차 수준의 상품성 강화에도 EV6 판매 가격을 동결했다고 강조했다. 롱레인지 2WD 모델의 트림별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라이트 5540만원 △에어 5824만원 △어스 6252만원 △GT-라인 6315만원 등이다.

부처 인증을 완료하고 세제 혜택이 적용되면 소비자는 신형 EV6를 526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실구매가는 최저 4000만원대 중반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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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EV6 GT-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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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EV6 출시에 맞춰 전용 구매 프로그램인 '트리플 제로'를 함께 운영한다.

이는 차량 구매 시 3가지 부담을 줄여주는 프로그램으로, EV6를 계약한 후 올해 안으로 출고한 개인(개인사업자 포함)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기존에 보유한 차량을 매각하는 경우 트레이드인(Trade-in·보상판매) 혜택을 주고, 특별 변동 금리 할부를 운영해 시중 금리 변동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또 중고차 잔존 가치 부담을 낮추기 위해 향후 기아 차량 재구매 시 최대 60% 수준의 EV6 잔존 가치를 보장할 예정이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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