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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재명, "다른 생각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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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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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 생각은 옳고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 다른 생각은 틀리다가 아니라 다를 뿐이라는 점을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콘퍼런스 충청편에 연사로 나서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 최근에 당에 대해서 섭섭하고 아픈 사연이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아픈 사연'은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 선거에서 이른바 이 대표의 의중 '명심'이 담겼다고 평가받은 추미애 후보가 떨어진 사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겠나"라며 "언제나 바르고 편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다 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결혼 후 잠을 자면 너무 피곤했다. 그런데 일정한 시간이 지나니까 혼자서 자기가 힘들어졌다"면서 "저는 우리 당이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나아가고 있다. 꼭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 후보의 탈락의 강성 지지층의 탈당 움직임도 나타나는 것에 대해 "혹시 제재를 하기 위해서, 혼을 내주기 위해서 탈당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면 말씀드렸던 것처럼 당비를 끊으라"며 "탈당하면 다시 돌아오기가 너무 힘들다. 그리고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내가 더 책임지겠다'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원들을 진정시켰다.

이어 "의견의 다름, 판단과 결정의 차이는 책임을 묻고 비판하고 서로 토론하되, 포기하지 말고 함께 앞으로 가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 후 한 청년이 "청년이 사회에 받는 압력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어떤 것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나눴던 대화를 소개했다. 그는 "(황 위원장에게) 여야 정치 세력 사이에 감정적인 대립감이 생겨서 진짜 서로 미워하게 된 것 같다"며 "증오나 이런 것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싸울 건 싸우더라도 감정적으로 싸우면 안된다. 같은 인간으로 존중하고 교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입장에 따라서 (여야가) 싸울 수 있지만, 싸운 현장을 떠나면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정말 원수가 돼 가고 있다. 현실 정치는 참으로 안타깝다. 어제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본인도 황 위원장도 맞는 이야기라고 했다"며 정치권이 소통으로 현안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노인 요양에 대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물은 지지자의 질문에 "지금은 한 명의 환자를 한 명의 간병인이 보고 있는데, 여러 명의 환자를 한 명의 간병인이 볼 수 있도록 하면 간병비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독도가 왜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인지 이 대표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영토는 제일 중요한 기준이 실효적 지배 여부"라며 "현재 누가 지배하고 있는 땅이냐. 대한민국이 지배하고 오랫동안 지배하고 있지 않나. 일본의 전략은 분쟁 지역화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논쟁 일으키고 시비를 걸어서 다툼의 대상으로 만들면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갈 수 있다. 이럴 때 제일 좋은 전략은 '웃기고 앉았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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