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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일본車 3사 뭉치고, 중국 기업은 미국外 시장 공략”…韓中日 ‘미래차 주도권’ 경쟁 가열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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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닛산·혼다 소프트웨어 협력 방안 논의

BYD, 멕시코서 출시 행사·신공장 부지 물색 중

현대차·기아, 대중적 전기차 출시·美 공장 가동 임박

헤럴드경제

기아 EV3 티저 이미지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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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미래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한·중·일 기업들의 주도권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일본은 토요타, 닛산, 혼다 3대 자동차 업체가 협력해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중국은 멕시코 등 해외 생산 기지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저가형 전기차를 잇따라 도입하며 대중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 혼다, 닛산은 차세대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 3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자동차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개발에 중점을 두고 미래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다른 시스템을 연결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플랫폼의 표준화를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3사가 독자적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핵심 부품을 표준화할 경우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전동화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단일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일본 경제산업성 역시 자국 브랜드들의 협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차세대 자동차 로드맵 개발을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 간 협력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경제산업성의 이 같은 계획이 스즈키, 마쓰다, 스바루, 미쓰비시 등 다른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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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픽업트럭 샤크 [BY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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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세계 전기차 시장 장악을 위해 멕시코와 브라질 등을 새로운 거점으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4배 인상한 데 이어, 중국산 커넥티드 카에 대한 규제도 예고했다.

세계 전기차 판매 1위(BEV+PHEV 기준)인 중국 BYD는 올해 말까지 멕시코 신공장 부지를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연간 최대 1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지를 향후 2~3년 내 오픈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멕시코에서 최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픽업트럭 ‘샤크’의 출시 행사를 열기도 했다. BYD가 해외에서 신차 출시 행사를 대대적으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BYD는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며 “멕시코 시장과 그 외 다른 중남미 시장 등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날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BYD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 장벽’으로 가로막힌 미국 대신 멕시코, 남미, 중동 등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들을 공략해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에 우회 진출하는 방법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 역시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대형 전기차 ‘아이오닉9’을 비롯해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꼽히는 ‘캐스퍼 전기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기아도 저가형 전기차 EV3를 조만간 출시한다. 현재 미국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연내 가동해 북미 내 전기차·하이브리드 판매에도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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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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