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지역비하 논란’ 피식대학 “변명 여지없다…피해 입으신 분들께 사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피식대학 유튜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피식대학이 19일 “5월 11일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에 올린 ‘메이드인 경상도, 경북 영양편’과 관련하여 사과드린다.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는 이날 발표한 공식 사과문을 통해 “여러분께서 질책해 주시는 부분들에 대해 반성의 자세로 모든 댓글을 삭제 없이 읽어 보았다”면서 “신속한 사과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이번 일과 관련된 당사자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또한 충분한 반성이 동반되지 않은 사과문을 통해 저희의 진심이 부족하게 전달되는 것이 걱정되어 숙고 끝에 오늘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 영양편 영상에서 피식대학 멤버들은 “내가 공무원이면,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 “(젤리가) 할매 맛이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 “위에서 볼 땐 강이 예뻤는데 밑으로 내려오니 똥물” 등의 비하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됐다.

피식대학은 “‘메이드 인 경상도’는 이용주의 지역 정체성을 소재로 한 코미디 콘텐츠”라며 “이용주 본인이 부산 사람이라고 주장함에 반해 실제 경상도인과의 대면에서 보이는 어수룩함과 위화감을 코미디로 풀어내는 게 기획의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차가 진행됨에 따라 경상도 여러 지역의 문물을 경험하는 내용이 추가되며 자연스럽게 지역 홍보적인 내용을 포함하게 됐고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문제가 됐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하여 촬영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특히 해당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솔한 표현을 사용했다. ‘중국 같다‘, ‘특색이 없다’, ’똥물이네‘, ‘할머니 맛’ 등 지적해 주신 모든 언급사항에 대해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됐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서울신문

피식대학 유튜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는 사과문 발표에 앞서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제과점과 식당을 직접 방문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가게 사장들도 “본인은 괜찮다”, “우리 모두 실수를 하는 사람이다. 첫 번째는 실수지만 두 번째는 잘못이 되니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며 이들의 사과를 받아줬다. 피식대학은 “두 사장님 모두 지금은 피해가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추후 발생할 피해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

영양군을 마치 유배지처럼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도 영양군민과 해당 지역 공직자, 한국전력공사 직원들에게도 사과했다. 이들은 “마음의 상처를 드렸고 여지없이 죄송하다. 영양군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시는 영양군 주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영양군청에 연락을 드렸다. 당장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추후 어떤 형태로든 저희의 잘못을 바로잡을 방법을 찾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이들은 시청자들에게도 사과했다. 이들은 “재미있게 시청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불쾌함과 실망감을 전달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금번의 일을 계기로 코미디언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도록 하겠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피식대학의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류재민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