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끝없이 오르는 김밥 가격… 냉면 한 그릇은 1만2000원 육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의 8개 외식 메뉴 가운데 김밥과 자장면·칼국수·냉면·김치찌개백반 등 5개 품목 평균 가격이 지난달 또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가운데 김밥 가격은 3323원에서 3362원으로 올랐다.

세계일보

서울의 한 김밥 가게 앞.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달 서울 김밥 가격은 2년 전보다 15.6%, 1년 전 대비 7.7% 각각 올랐다.

김밥 가격은 2022년 8월 처음 3000원을 넘은 뒤 지난해 1월 3100원, 5월 3200원, 12월 3300원을 잇달아 넘었다.

지난달 김과 맛김 물가 상승률이 각각 10.0%와 6.1%여서 김밥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과 김밥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 수요가 증가한데다 일본과 중국의 원초 작황 부진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밥 프랜차이즈인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맛살·시금치·참기름·참치통조림·치즈 등 김밥 재료의 올해 1∼3월 평균 가격도 작년 연간 가격 대비 최소 0.5%에서 최대 18.1% 상승했다. 마른김 10장의 가격은 작년 1040원에서 올해 1228원으로 18.1%, 시금치 한 단은 3739원에서 4094원으로 9.5%, 맛살(100g)은 934원에서 977원으로 4.6% 올랐다.

세계일보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 냉면집 가격표.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지역 자장면 가격은 3월 7069원에서 지난 달 7146원이 됐다.

같은 기간 칼국수 한 그릇 값은 9115원에서 9154원으로 인상됐고 냉면 가격은 한 그릇에 평균 1만1538원에서 1만1692원으로 올랐다.

서울 유명 냉면집인 을지면옥은 종로구 낙원동으로 이전해 지난 달 2년 만에 영업을 재개하면서 냉면값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밖에 을밀대는 1만5000원, 필동면옥은 1만4000원, 우래옥과 봉피양은 1만6000원의 냉면값을 받는다.

지난달 서울 지역 김치찌개 백반 가격도 8038원에서 8115원으로 올랐다.

삼겹살과 비빔밥은 각각 1만9981원, 1만769원으로 3월과 4월 가격이 같았다. 삼계탕은 유일하게 1만6923원에서 1만6885원으로 38원 떨어졌다.

소비자원은 앞서 2월과 3월 서울 지역 8개 메뉴 외식비에 변동이 없다고 참가격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으나, 통계오류를 뒤늦게 확인하고 3월 가격 정보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