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백악관, 시진핑·푸틴 포옹에 "中·러, 서로 그렇게 신뢰안해"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비공식 회의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포옹하며 밀착을 과시한 것에 대해 “양국 정부 관료들이 상대방에 대해서 꼭 그렇게 신뢰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포옹을 나눈 것은 그들에게는 좋은 일”이라면서도 “두 지도자는 함께 일한 오랜 역사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들(중·러 지도자)의 공통점은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 미국의 동맹 및 파트너 네트워크에 도전하려는 열망과 서로의 국가 안보 이익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모색”이라면서 “그래서 이번 회담에서 우리가 놀랄만한 어떤 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어 “두 나라의 지도자는 미국 및 미국의 동맹·파트너 국가의 국가 안보 이익에 반(反)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면서 “두 지도자가 급성장한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그러면서 “중러 양국 관계가 어떻게 갈지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우리는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등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포옹을 연출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 “왜 서로 포옹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두 사람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전날 “한 손에 케이크를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그것을 먹을 수는 없다”라면서 중국이 러시아와 서방과의 관계를 동시에 강화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류재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